[b11 현장] '팬'에 고마움 전한 이병근 감독, "홈에서는 지지 않는 경기 하겠다"

김유미 기자 2022. 5.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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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수원 삼성이 홈 팬들 앞에서 멋진 승리를 신고했다. 90분 내내 침묵하던 수원은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거뒀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홈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14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성남 FC와 만난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전진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추가시간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병근 감독은 "지난 경기 지고 나서 극복하며 팀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분이 좋다. 우리 많은 팬 분들이 찾아 주신 운동장에서 마지막에 극적으로 골을 넣어서 팬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홈 연승을 했다. 홈에서는 지지 않는 수원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려운 경기가 많지만 홈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김천전이 바로 있지만 방심하지 말고, 다음 경기 준비 잘해서 홈에서는 무조건 이긴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홈경기 승리에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이 감독은 "마지막에 득점해서 팀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90분 동안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시 살아나는 수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전진우에게 이번 시즌 리그 첫 선발 기회를 줬다. FA컵에서는 선발 출장했지만,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 90분을 다 뛰는 건 처음이었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서인지 전진우는 후반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끝까지 전진우를 믿었다.

"교체를 코치진에서도 보고 판단했을 거라 생각한다. (류)승우를 뺄지 진우를 뺄지 갈등을 했다. 코치진이 좋은 결정을 했다. 진우가 쥐가 났지만, 미팅을 통해 들은 이야기에서 '간절하다'고 하더라. 쥐가 나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간절함 때문에 골을 넣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거다.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 몇 경기는 가지 않을까 싶다. 믿어줘야 되지 않을까."

이어 이 감독은 전진우를 계속 기용하겠다는 계획과 바람을 드러냈다. 그간 선수가 보여준 간절함이 이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었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에서도 간절함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연습경기에서도 쥐가 나더라. 다른 선수 같으면 교체해 달라고 했을 텐데, 진우는 간절함이 있고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습경기임에도 끝까지 뛰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을 넘기고 난 다음 훈련에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봤다. 오늘 염기훈 선수를 선발로 낼까 생각도 했지만 진우가 컨디션이 좋아서 쓴 것이 적중한 것 같다. 앞으로 진우가 조금 더 자신감을 찾아서 자기 퍼포먼스가 나온다면 팀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공격에서는 아직까지 고민이 많은 수원이다. 그로닝은 벤치를 지켰고, 선발 출장한 오현규도 최전방에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데 실패했다. 이 감독은 오현규에 대해 "아직 어리고 선발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득점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규는 득점뿐 아니라 연계 플레이나 킥에서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와 싸워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득점은 조금 더 경기를 뛰면 뛸수록 할 거라 자신한다. 그런 점에서 그로닝과 다른 점이 있기에 오늘 선발로 기용했다. 그 점에서 굉장히 만족한다. 경기를 계속 뛰고 싸움에서 이겨준다면 득점도 곧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쉬움 대신 칭찬을 건넸다.

그로닝 대신 다른 선수들을 투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로닝도 70분 이후에 필요할 것이다, 쓸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미팅을 통해 이야기했다. 그로닝에 대해 코치진에 이야기한 것도 있다. 하지만 상대 신장이 있는 뮬리치나 전성수 등 스피드 있는 선수가 나와서 실점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구대영 선수가 쥐가 나는 바람에 그쪽이 더 급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 고명석을 기용하게 됐다. 현규와 진우가 힘들지만 우리가 수비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해서 고명석 선수 등을 넣었다. 스피드와 신장이 있는 선수로 안정을 취하는 게 맞다는 결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랜만에 기회를 받은 고명석의 경기력에는 "명석이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해줬다. 경기 감각이나 경험만 더 있으면 분명히 수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 본다. 스피드나 점프력, 이런 특징을 가진 선수가 팀에 부족한데 명석이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지금은 바로 선발은 어렵지만,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수비 쪽에서 분명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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