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토큰 추적기..블록체인 경제? 봉이 김선달?
[앵커]
최근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충격이 큰데요.
'KOK 토큰'이라는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과 수익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KBS 취재진이 이 암호화폐의 실체를 추적했습니다.
홍석우 기잡니다.
[리포트]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KOK 토큰' 설명회입니다.
최소 300달러 이상을 사야 하며 이 경우 매달 4% 이자에 해당하는 토큰을 추가로 준다고 강조합니다.
[KOK 토큰 강사/음성변조 : "딱 정해진 요율대로, 지금은 (월) 4% 금액과 상관없이 (추가 토큰) 지급을 하고 있어요."]
국내외 50여 곳 영업조직을 통해 회원 70여만명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KOK 재단이 유통하고 있는 토큰 15억개 가운데 1억5천만 개 가량이 거래됐습니다.
개당 7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3달러 수준이고 구매 금액은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KOK 토큰 발행과 같은 방식으로 새 토큰을 만들어봤습니다.
불과 10분 만에 10억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암호화폐 전문가 : "토큰도 블록체인에서 제공하는 기본 기능을 사용해서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KOK 토큰은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일종의 다단계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처음 투자하면 1성 여기에 5명을 자기 밑으로 가입시키면 2성으로 승급합니다.
올라갈수록 후원 보상과 등급 보상이 추가로 나옵니다.
8성까지 존재합니다.
[KOK 투자자 지인/음성변조 : "아랫돌 빼서 윗돌 놓기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신규 유저가 유입이 안 되면 이자, 후원 수당이나 어떤 수당을 줄 수있는 돈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사업의 수익성은 어떨까?
KOK 토큰의 핵심 사업은 'KOK 플레이'라는 앱입니다.
영화, 비디오, 게임 등 콘텐츠들이 업로드돼 있는데 수익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송갑용/KOK 홍보 관계자 : "아직 콘텐츠들이 자발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 영업이익으로 여러분들한테 보상을 내드립니다라고 하면 그 자체가 사기고 거짓이예요."]
투자금으로 받은 1조원 넘는 돈은 어디에 쓰였을까?
[최영규/KOK재단 이사장 : "BIS인가? 어떤 그런 것을 내부적으로 유지를 하면서 그걸 가지고 운용을 해서 일단 디지털 콘텐츠랄지 뭔가 운용을 해야 되잖아요."]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코인과 토큰의 사업모델과 수익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 : "유형이든 무형이든 어떤 암호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그 발행된 암호화폐에 대응되는 자산이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국내에서는 암호화폐를 규제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관련 법이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