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주말..대통령실 앞 시위·행진

정해주 2022. 5.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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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도로에서는 성소수자 단체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집회와 행진을 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대통령실 앞이라는 이유로 집회를 금지했다가 법원 판단으로 허용이 된 건데, 앞으로도 이런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펜스가 쳐지고, 경찰과 경호 인력이 통제에 나섭니다.

지나던 차들도 잠시 운행을 멈췄습니다.

오늘 오후, 성소수자 시민단체인 무지개행동 회원 500여 명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앞두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장예정/차별금지법제정연대 : "WHO에서 정신 질환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날이 5월 17일이었죠. 1990년. 그러면서 세상의 상식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차별금지법이 바로 그런 상식을 바꿔낼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산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차별 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집무실 앞을 지날 땐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 사항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첫 행진인데, 당초 경찰은 집무실도 관저에 포함된다고 보고 경호 등의 이유로 불허했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법원은, 100m 이내 집회 시위가 금지되는 대통령 '관저'는, 집무실과는 달리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앞으로 집회가 많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성이/서울시 용산구 : 동네가 시끌시끌해진 것 같아요. 난폭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까 그런 부분도 걱정되고."]

경찰은 오늘 집회를 막진 못했지만 법원 결정에 항고하는 동시에,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앞으로도 집회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위강해/CG: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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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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