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메이저리그인가요.. 이재원-소크라테스, MLB급 홈런으로 잠실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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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도입된 뒤 메이저리그는 격변의 시기를 거쳤다.
이재원(LG)과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의 홈런은 모든 면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 홈런이었다.
이재원은 경기 후 "잠실이라 안 넘어가는 줄 알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웃어보였지만,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해도 중앙 담장까지의 거리가 꽤 먼(125m) 잠실구장을 거의 반쪽으로 쪼개는 대형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450피트가 넘어가면 굉장히 큰 홈런으로 인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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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2015년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도입된 뒤 메이저리그는 격변의 시기를 거쳤다. 그간 단순한 ‘감’으로 판단하던 것이 이제는 1초도 되지 않아 모두 구체적인 숫자로 찍혀 나온다. 선수들을 평가하는 도구의 툴이 천지개벽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중에서도 선수들의 능력치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건 힘이다. 예전에는 배트스피드가 빠르다, 느리다를 육안과 감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제는 배트스피드와 힘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타구 속도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다. KBO리그도 트랙맨 등의 도입으로 이제 그러한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14일 잠실에서도 그러한 첨단 시스템의 분석이 선수들의 평가를 완전히 바꿨다. 이날 나온 두 개의 홈런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잘 맞았고, 멀리 뻗은 타구”라고 평가했을 것이다. 그러나 타구속도와 정확한 비거리가 나오는 14일은 달랐다. 이재원(LG)과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의 홈런은 모든 면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 홈런이었다.
이재원은 1-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KIA 선발 션 놀린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잠실구장 가장 먼 곳으로 공을 날려 보냈다. 이재원은 경기 후 “잠실이라 안 넘어가는 줄 알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웃어보였지만,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해도 중앙 담장까지의 거리가 꽤 먼(125m) 잠실구장을 거의 반쪽으로 쪼개는 대형 홈런이었다.
최고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는 이재원의 이 홈런은 타구속도 시속 175.3㎞, 비거리 137.3m가 찍혔다. 약 450.5피트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450피트가 넘어가면 굉장히 큰 홈런으로 인정을 한다. 실제 5월 13일 메이저리그 전 경기장에서 가장 비거리가 긴 타구는 천부적인 힘의 소유자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456피트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450피트 이상의 홈런을 쉽게 구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0-3으로 뒤진 6회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린 소크라테스의 홈런도 인상적이었다. 맞는 순간 잠실구장이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가, 정적이 깨질 때쯤 우측 스탠드에 박히는 총알 홈런이었다. 이 홈런의 타구 속도는 무려 176.9㎞가 나왔다. 약 110마일 수준이다.
5월 13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빨랐던 두 타구(범타+안타 모두 포함)를 양산한 선수는 타구 속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안카를로 스탠튼이었다. 스탠튼은 각각 116.7마일, 115.9마일의 타구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속도는 5월 13일 메이저리그의 전 구장을 통틀어 6위권에 해당했다. 그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이런 타구 속도와 비거리는 두 선수의 선천적인 재질과 최근 타격 컨디션을 그대로 알려준다. 이재원은 LG가 애지중지 키우는 거포 자원이다. 힘 하나만 놓고 보면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이재원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소크라테스는 KIA를 넘어 리그 전체를 따져도 5월 최고의 타자다. 감이 바짝 올라왔다는 것을 홈런에 찍힌 수치에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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