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야구 선수가 은퇴하는 순간, '선수' 유한준은 kt 팬들에게 안녕을 전했다[SPO 수원]

최민우 기자 2022. 5. 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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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끝난 뒤 유한준 은퇴식이 열렸다.

안녕을 전한 뒤 유한준은 구단에서 그라운드에 도열한 kt 선수단, 유신고 야구부, 사전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61'명의 팬들과 손바닥을 맞추며 베이스 러닝 세리머니로 '선수 유한준'의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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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준이 은퇴식에서 열린 폭죽 행사를 바라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날려버려 날려버려 유한준! kt의 유한준!”

14일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끝난 뒤 유한준 은퇴식이 열렸다. 마지막으로 ‘선수’ 유한준의 응원가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울려 퍼졌다. 관중들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유한준을 향해 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그라운드에 선 유한준은 가족들과 팬클럽으로부터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받은 뒤, 전광판을 통해 은퇴 기념 영상을 시청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감독, 박경수, SSG 박정권 코치 등이 인사를 전하자, 유한준은 눈시울을 붉혔다.

은퇴사를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자, 유한준은 감정이 북받쳤다.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슬픔을 억누르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은퇴식에 참석해 주신 kt 위즈 팬들과 히어로즈 팬들게 감사드린다. 또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 주신 kt 구단과 프런트 관계자분께도 감사 인사 올린다”며 자신을 응원해 준 많은 이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 유한준이 은퇴사를 발표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어 “30여 년 전 이곳 수원 야구장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했던 꼬마 야구선수가 시간이 흘러 정들었던 이곳에서 작별 인사를 전한다. 은퇴를 결정하고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감사함’과 ‘행복함’이었다.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뒤에서 묵묵히 고생해 준 코칭스태프, 프런트 식구들, 동고동락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한 박경수를 비롯한 kt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한준은 2005년 프로 입단 후 통산 1650경기에 출전해 1606안타 151홈런 883타점 타율 0.302를 기록했다. 그는 마지막 시즌이던 2021년 104경기 5홈런 타율 0.309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한국시리즈 4차전이 됐고,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었다.

유한준은 “그동안 KBO를 거쳐간 훌륭한 선수들보다 좋은 기록으로 은퇴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행복하게 은퇴를 맞이하는 선수다. 내 은퇴 경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었던 경기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나를 위해 모든 걸 헌신하신 부모님과 운동하는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한 누나. 항상 큰 힘이 되어준 아내와 두 딸에게 고생했고 사랑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안녕을 전한 뒤 유한준은 구단에서 그라운드에 도열한 kt 선수단, 유신고 야구부, 사전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61’명의 팬들과 손바닥을 맞추며 베이스 러닝 세리머니로 ‘선수 유한준’의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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