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강달러까지..미국살이 한국인 "나 돌아갈래, 한국으로" [추적자 추기자]
[추적자 추기자] 1분기면 끝날 줄 알았던 물가 인상 부담이 여전히 미국을 덮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이제 점차 잡힐 것이란 긍정론도 나오지만 시장에선 아직 모른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번주 뉴욕증시가 가장 기다렸던 소식은 지난 4월의 인플레이션 지수였습니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직후인 5월 11일 나스닥은 3.18% 폭락하며 불안감을 고스란히 반영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월요일에는 4.29% 하락하며 블랙먼데이를 연출했죠. 12일 종가 기준 나스닥은 올해 초 대비 27.32% 하락했습니다. 전체 시가총액의 4분의 1이 날아간 것입니다. 문제의 근원은 바로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입니다.
실제 이번 소비자물가 발표에서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은 바로 가솔린 가격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것이 바로 가솔린이었는데 전년 동기보다 무려 43.6%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비행기표 가격(33.3%), 중고차(22.7%), 교통비(19.9%) 순이었습니다. 모두 휘발유나 등유 등 기름을 쓰는 차량 또는 이동 수단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이 역시 실제 생활하며 크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과일, 야채, 고기 할 것 없이 최근엔 그 가격이 올랐습니다. 같은 돈이면 10개를 살 수 있던 사과와 바나나도 이제 그 개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언제 끝이 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각 가정의 부담을 높이는 듯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저와 같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부담을 주는 요소가 바로 환율입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당분간 더 올라가기 힘들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미국으로 건너왔을 당시 환율은 1달러당 1150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2일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290원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이 강세가 당분간 더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알아본 결과 200만원가량을 환전해도, 결국 챙길 수 있는 달러는 1600달러가 채 안 됐습니다. 정말 어려운 시국입니다.
인플레이션과 환율 부담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문제는 외국인뿐 아니라 전체 국민에게도 큰 어려움을 주며 향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이슈입니다. 언제쯤 이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될까요. 또한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황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이슈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도 합니다. 맛있는 소고기를 집어 들었다 내려놓으며, 환전을 하려고 환율을 살펴보다 말고 있는 지금, 오늘은 정말 한국으로 어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추동훈 뉴욕특파원(chu.newy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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