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계 넘은 우상혁..한국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문상혁 기자 2022. 5. 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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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봐도 짜릿한 장면입니다. '긍정의 아이콘' 우상혁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했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만 초청받는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것도 처음인데 그 첫 무대에서 단숨에 1위에 올라섰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가자 상혁아!]

짧은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은 우상혁은 툭툭 리듬을 타고 부드럽게 날아올랐습니다.

2m 30cm, 바를 훌쩍 넘고 흥이 넘치는 뒤풀이를 펼쳤지만 다시 무대를 바라봐야 했습니다.

카타르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심이 같은 높이의 바를 넘은 겁니다.

2m 33cm, 이 기록 앞에 선 건 두 선수뿐인데, 이 장면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현지 중계 : 눈부십니다! 우상혁이 관중들을 열광하게 합니다. 실내 챔피언인 이유죠.]

우렁찬 외침과 함께 도약해 포효로 짜릿함을 풀어낸 우상혁은 올 시즌 실외 높이뛰기 세계 최고 기록을 썼고, 바심이 연거푸 실패하면서 한국 선수로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최초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2m 35cm로 4위에 오를 때만 해도, 우리 육상엔 25년 만의 새 기록이었지만 세계 무대에는 한 뼘이 모자라 보였던 우상혁 이런 평가를 뒤집어 내는데, 반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홀로 2m 36cm를 넘고 실내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머쥐었고, 실외 경기에서도 2m 32cm를 넘어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써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지난 10일) : 그들만의 리그였거든요. 원래 근데 저도 이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인 자리고…한국 선수로는 처음, 열 명 내외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 초대받고…]

세계육상연맹이 우상혁을 '우승 후보'로 꼽을 때만 해도 혹시나 했는데, 스스로가 쓴 기록을 1cm 더 뛰어넘어 우상혁은 세계 무대에서 가장 높게 날아올랐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스마일 점퍼'로 사랑받고 있는데 응원을 많이 받아서 기분 좋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조금 무리다 싶은 높이에도 환한 미소를 머금고 뛰어 오르는 우상혁은 다음 주 다이아몬드리그 영국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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