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어려운 시간이지만 단단해졌다"..성장하는 성남과 김남일 감독

[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어려운 시간이지만 단단해지고 있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고된 시기를 보내면서 경기력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남은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성남은 12위(승점 5점, 1승 2무 8패)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 원정에 나서는 성남은 김영광, 최지묵, 김지수, 강의빈, 이시영, 전성수, 이재원, 권순형, 안진범, 구본철, 이종호가 출격한다. 대기 명단에는 최필수, 권완규, 이지훈, 팔라시오스, 김민혁, 이종성, 뮬리치가 포함됐다.

개막 이후 분위기가 최악에 가까운 두 팀이 만난다. 성남은 최근 리그 4연패 늪에 빠진 상황이며 올 시즌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득점은 최소, 실점은 최다인 만큼 결과는 물론 경기력도 낙제점에 가깝다. 지난해 13골을 터뜨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뮬리치 역시 단 2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 로빈(1R~11R) 종료 현재 성남은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대로 가다간 파이널B 추락을 넘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강등권 싸움에 직면할 수 있다. 성남은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행보를 걷고 있는 수원을 제물로 삼아 도약을 꿈꾼다.

경기를 앞두고 김남일 감독은 "계속해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려운 시간이지만 오히려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경기력 면에선 좋아지고 있기에 조금 더 공격적인 자세로 준비를 했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지난 10라운드 부상을 당했던 박용지에 대해선 "한 4개월 정도 잡고 있다. 사실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며 회복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선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 용지가 빠진 자리에 (이) 종호가 나왔는데, 최근 훈련 동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컨디션이 올라왔다. 그랬기에 선발로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본인이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에, 한 방이 있는 친구인 만큼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이종호에 대한 믿음도 함께 드러냈다.

외인 용병 뮬리치와 팔라시오스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남일 감독은 팔라시오스에 대해 "상대 문전까지는 무리 없이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해결해 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어찌 됐든 상대에게 위협을 주고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득점하는 부분이 개선이 된다면 좋은 옵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늘 수원전에서는 2004년생 김지수가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김남일 감독은 "만으로 따지면 18세인데, 어린 나이답지 않게 리딩 하는 능력이 좋다. 훈련을 할 때도 코치들에게 이름을 부를 정도로 대담하다. 그런 부분들이 어필이 된 것도 있다. 우리는 매 경기가 중요하고 결승전이다. (김) 지수를 선택한 이유는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친구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선발 투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