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
"인도의 식량 안보 확보 위해 밀 수출 금지"
"13일 이전 신용장·정부 허가 경우 수출 가능"
인도 이상 고온으로 밀 생산량 대폭 감소 우려
국제 밀가루 가격 추가 인상 등 연쇄 파장 우려
[앵커]
밀 생산량 세계 2위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습니다.
주요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인도 마저 수출을 금지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현지시각 13일 밤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인도와 이웃 국가, 기타 취약국이 처한 식량 안보 위기를 수출 금지 이유로 들었습니다.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해 인도의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이웃 국가와 취약국의 수요를 우선 충족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13일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이 개설됐거나 인도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밀 수출이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인도는 올해 이상 고온 현상으로 밀알이 제대로 여물지 않아 밀 생산량이 크게 줄 것을 우려해 왔습니다.
[데빈더 샤르마/ 농업정책 전문가 : 올해 밀 수확이 천만 톤 정도 감소하거나 혹은 감소량이 최대 2천5백만 톤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럼에도 인도 정부는 밀 수출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전격적인 수출 금지로 돌아섰습니다.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 밀 가격이 국내 식료품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자 수출 통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고 인도 또한 밀 수출을 통제함에 따라 이미 오른 국제 밀가루 가격이 더 오르는 등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난 3월 기준 밀의 톤당 국제 가격은 407달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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