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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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적으로 금지해 국제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주요한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인도마저 수출을 금지하면서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선회로 세계의 밀가룻값이 더 높이 오르는 등의 잇따른 파장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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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적으로 금지해 국제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주요한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인도마저 수출을 금지하면서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밤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하는 조처를 취했다. DGFT는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인도와 이웃 국가, 기타 취약국의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했다고 이 조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 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13일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인도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밀 수출을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같은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선회로 세계의 밀가룻값이 더 높이 오르는 등의 잇따른 파장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밀 수출량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전쟁을 치르면서 밀 공급량이 줄어들자 밀가룻값이 오르고 이에 따라 빵값, 라면값까지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3월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밀의 톤(t)당 가격은 407달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뛰었다.
그간 인도는 전 세계적인 판도의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지만, 지난 3월과 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도는 2022∼2022 회계연도에 700만t의 밀을 수출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방글라데시에 판매됐다. 하지만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국제 밀 가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내 식료품 물가상승이 수치로 드러나자 밀 수출 통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년 만에 최고치인 7.79%를 기록했고, 특히 소매식품 물가상승률은 8.3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이와 관련한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이번 밀 수출 금지 조처 발표 직전만 해도 올해 밀 출하량을 최근보다 급증한, 기록적으로 많은 양인 1000만t으로 예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어 인도의 이번 밀 수출 금지령은 세계적 판도의 밀 가격을 새로운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소비자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4월 인도의 세계 밀 수출 동향을 보도하면서 “인도는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및 북아프리카에 밀을 수출했다.…인도는 또한 이스라엘 터키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탄자니아와 같은 다른 새로운 시장에 밀을 수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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