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 FA-50 '수출 효자'..미국 시장까지 넘본다
[앵커]
한때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실전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수출 효자로 떠올랐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된 항속거리를 늘리고, 미국 시장까지 넘본다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유럽에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슬로바키아 공군사령관과 폴란드 국방부 군비정책국장, 크로아티아 국방부 방산물자국장이 개발사인 KAI와 FA-50 도입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체코와 헝가리,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노후 전투기 대체가 필요한 국가들과도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KAI는 FA-50 공동 마케팅 파트너인 록히드마틴과 함께 NATO와 EU, 동유럽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선진 시장인 호주는 물론 미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은호 / 방위사업청장 : 미국의 (FA-50 수출) 사업과 관련해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살펴보고 있고 기회가 오기를 호시탐탐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18대, 콜롬비아가 20대 이상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동남아와 중남미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FA-50은 한때 어정쩡한 성능과 가격 때문에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필리핀 공군이 반군을 격퇴한 마라위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가성비를 증명했습니다.
FA-50의 약점은 짧은 항속거리.
KAI는 항공기 뒷자리를 개조하고 후방 동체에 연료 탱크를 추가해 항속거리를 늘리는 성능 개량을 준비 중입니다.
또 기존의 150갤런 보조 연료탱크보다 큰 300갤런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공중 급유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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