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찬대, '개딸'들 앞 신들린 아재개그.. 이재명 "기가찬대(데)?"
6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4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른바 ‘개딸’들과 만났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20~30대 여성 유권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후보 수석대변인 출신으로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아재개그’로 분위기를 띄웠다.
박 의원은 개그맨 출신 서승만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 도중 약 5분 동안 마이크를 잡았다. 이 후보가 “썰렁 개그의 달인”이라고 소개한 것에 부응이라도 하듯 발언 내내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이른바 ‘아재 개그’를 쏟아냈다. 정치권에서 박 의원은 이런 식의 언어유희를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시절 박 의원이 사회를 볼 때마다 “찬데(찬대) 있지 말고 이리로 와라”는 식의 농담을 던진 적도 꽤 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재명 후보 얼굴에서 어디가 가장 잘생겼냐”고 물었다. 여러 답변들이 쏟아지자 “내가 이미 힌트를 주지 않았냐” “이재명의 입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입이 제일 잘 생겼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서승만씨가 “진짜 썰렁하다”고 하자 박 의원은 “날씨는 더운데 제 주가는 오르고 있다” “더운데가 좋냐 시원데가 좋냐? 더운데도 아니고 시원한데도 아니고 찬대(데)”라고 했다. 옆에 앉아있던 이 후보가 폭소를 터뜨렸다.
박 의원은 사회자가 ‘열대 지방 가면 인기있겠네’라고 그러자 이번에는 “열대 지방 가면 ‘보람 찬대’로 불린다”고 받아쳤다. 이어 “여기 와보니까 정말 ‘가득 찬대’, 우리 후보님 지지할 때는 ‘가열 찬대’, 그리고 우리 개딸·양아들 하는거 보니 ‘기똥찬대’”라고 했다. 박 의원은 “여러분의 새로운 문화가 대한민국을 바꿀 것 같다”며 “후보가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 했는데 가열차게 한 번 해보자”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꽉 찬대”라고 하자 “말씀이 굉장히 힘찬대(데)”라는 말이 돌아왔다.
이 후보는 박 의원 발언 내내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박 의원 발언 순서가 끝나자 “제가 친한분들이 꽤 많긴 한데 정말 기가찬대(데)?”라고 했다. 개딸들이 환호했고 현장에서는 “개그 학원 다녔냐”는 얘기도 나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체질 바꾼 중소기업 2분기 연속 수출 증가
- 법 개정만 13차례… 누더기 된 종부세
- 실패한 종부세… 집값 못 잡고 수도권 중산층 반발만 키워
- 서울시 검사 담당 “슬라임 5분 지나니 목 따끔거려 놀라”
- 美·英·日, 소비자단체가 ‘中제품과 전쟁’… 레고·마텔 등 완구업체도 나서
- 머리띠서 ‘성장 방해’ 물질… 점토엔 가습기 살균제 성분
- 위장 탈당·회기 쪼개기, 국회의장에게 ‘GSGG’… 상임위 중 코인 거래
- 임대차 3법·검수완박 강행, 방탄, 탄핵… 민생 외면했다
- 20년간 ‘美 FDA 승인’ 총 8종… 올해 폐암 신약도 벽 넘을까
- “한국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품질·기술면에서 탁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