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반년만에 1300조원 '증발'

정인아 기자 입력 2022. 5. 14. 14:00 수정 2022. 5. 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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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1조달러(약 1284조원) 이상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보도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9일 6만780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지 6개월 만에 58%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7일 연속 하락한 비트코인은 일주일동안 29% 떨어졌습니다. 시총 기준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지난해 11월 최고점에서 60% 급락했습니다.

최근 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불안해진건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를 비롯해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연동이 무너진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심화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위험자산 투매 현상이 가상화폐 시장 전반을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조치가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와 기술주 등 위험자산을 포트폴리오에서 덜어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원래 개인투자자들 간의 머니게임이었던 가상화폐 시장을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가 지배하게 되면서 하락기 때 손실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를 위해 자산에 투자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 분석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이 손을 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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