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약자와의 동행".."宋, 이재명 일병 살리기 주연"
오세훈 "집권했을 때 잘해야, 尹 돕겠다"..여론조사 낙관론 경계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4대 지원정책 관철 의지를 피력했다.
윤석열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한 오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송 후보가 이재명 일병 살리기 작전에 기획과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맡고 있다. 급조된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앞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특별시가 될 것이다. 서울시는 복지특별시, 서민과 중산층이 함께 어깨동무하고 나아가는 공정과 상생의 특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국민의힘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 민주당은 기업 발전을 이야기하면 부자를 위하는 것으로 연결시켜서 오해를 만들어냈다"며 "정치하는 사람 중에 부자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저는 늘 약자를 위한, 서민을 위한 대한민국 발전을 외쳐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앞서 생계(안심소득)부터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서울런), 의료(서울형 고품질 공공의료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취약계층 지원 4대 정책'을 선보였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느끼셨다면, 제가 서울시장이 돼 약자를 보듬고 배려하고 보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소득은 한류만큼이나 전 세계에 유행하는 날이 20~30년 내에 올 것이다.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은 서민을 위한다는 민주당에서도 한 번도 나온적이 없는 정책"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렵게 컸다. 어머님이 공부를 잘하면 가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든 희생을 감내하셨다. 전 교육의 힘을 믿는다"며 "한평생 노력해도 나도, 내 자식들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좌절하는 분들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집권했을 때 잘해야 한다. (민주당이) 50년 집권한다고 큰 소리치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 잘못해서 5년밖에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이런 철학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를 겨냥해선 "지역구(인천 계양을)까지 내놓고 이재명 후보를 다시 불러냈다. 그 분(송 후보) 마음속에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얼마 전 인터뷰를 보니 (송 후보가) 부산시장에 나갈까, 서울시장에 나갈까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더라. 왜 선거에 나왔는지 속마음이 짐작이 간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일각의 낙관론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앞서는 것이 나오면서 서울이 조금 이완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조사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덜컥 떨어진다"며 "제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앞서다가 역전패한 것이 두 번이다. 몸서리가 쳐진다. 여론조사 수치와 투표장 수치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엔 오 후보와 오 후보 배우자 송현옥 교수를 비롯해 이준석 대표·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캠프 핵심 인사, 국민의힘 서울 지역 후보, 지지자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오전 오 후보의 전화를 받고 캠프에 합류한 윤희숙 전 의원도 참석했다.
지난 4·7보궐선거 당시 오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이었던 이준석 대표는 "이번 선거 캠프들이 모델로 삼는 것이 4·7 오세훈 캠프"라며 "작년에 했던 대로만 해도 아주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 후보가 작년 4월 우리 당이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을 때 혜성같이 다시 등장해 큰 꿈과 희망을 주셨다"며 "오 후보를 필두로 지방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 오 후보를 국민의힘의 최고 인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과 진수희 전 의원, 조수진(비례), 배현진(송파을), 최재형(종로) 의원,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이 맡는다.
오 후보는 이번 주 '약자와의 동행'에 이어 다음 주부터 '청년과의 동행'을 주제로 청년 정책을 집중적으로 공약할 예정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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