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북한] 뒤늦은 '코로나 대유행' 맞은 북한.."중국식 방역 배워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가동 실태를 점검하고 정치실무적 대책들을 보강하기 위한 협의회를 이날 새벽에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지난 12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음을 인정하자마자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전체 6면 중 5면에 코로나19 확산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대응 방안을 소개하고 인민들의 단결 의지를 고취시켰다. 자체 역량을 총동원하면서 중국식 방역 모델 도입도 시사했다.

신문은 1면에서 이날 새벽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점검한 기사를 게재했다. 협의회는 김 총비서가 주재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5월13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열자(발열자) 수는 52만4440여 명이며 28만81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에만 17만444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롭게 발생했으며 그중 21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총 사망자 수는 27명이다.

북한은 협의회에서 중국식 방역을 채택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중국 당(공산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2면에서 '우리의 신념과 의지, 단결로써 조성된 방역 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굳건히 지키자'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방역 의지를 다졌다.

신문은 지난 2년여간 안정적으로 유지한 방역 태세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세계적으로 각종 변이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보건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해 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을 발생시켰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인민들의 생명 보호와 관련해서는 추호의 타협도, 에누리도 모르며 그 어떤 최악의 조건에서도 인민의 운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 당의 숭고한 사명이며 일관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3면에선 전 주민 집중검병검진과 봉쇄 및 격폐 조치 등 전국 각지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업들을 소개하고 당원 및 일꾼들의 역할을 촉구했다.

또한 발열자들에 대한 치료법도 실렸다. 신문은 Δ물을 많이 마시고 Δ영양가 높은 식사를 하고 Δ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등 섭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경환자와 중환자를 구분해 경환자에게는 증상에 따라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적합한 약물치료를 권하고 중환자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지시 하에 Δ산소 요법 Δ순환 부전에 대한 대책 Δ스테로이드제 치료 등 전문 치료를 받으라고 주문했다.

4면에는 코로나19로 방역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주민들의 단결을 촉구하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지금 우리 앞에는 유례없는 도전과 시련이 가로놓여 있다"며 "일심단결된 우리 인민의 힘은 이번 방역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위력한 담보"라고 전했다.

신문은 5면에서 국가 경제의 자립성을 위해 일꾼들의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자체의 원료와 설비, 기술에 의거하여야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빨리 발전시킬 수 있으며 날로 높아지는 인민들의 물질문화적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다"며 "당과 국가 앞에 인민 경제의 한 개 부문, 한 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들이 자기 본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면 하단에서는 "각지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오늘의 방역대전에서도 알곡 증산 투쟁에서도 승전고를 올릴 열의 드높이 가뭄 피해를 철저히 막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가뭄 피해 예방 사업을 소개했다.

신문은 6면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이행하는 상황에서도 전국의 농장과 공업기지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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