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아요" 85년만에 명예졸업장 받은 김덕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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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리웠던 학교에 다시 오니 감격스럽고 눈물이 납니다."
1937년 광주 수피아여고에 입학했던 김덕화(98) 할머니는 85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고 눈물을 훔쳤다.
학교와 동창회 측은 김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 듣고 명예 졸업장을 준비해 할머니를 초청했다.
김 할머니는 "항상 그리웠던 수피아, 못 잊은 수피아. 사랑하는 후배들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저는 졸업장을 받을 수도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졸업장까지 전해주셔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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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항상 그리웠던 학교에 다시 오니 감격스럽고 눈물이 납니다."
1937년 광주 수피아여고에 입학했던 김덕화(98) 할머니는 85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고 눈물을 훔쳤다.
김 할머니가 입학한 그 해, 학교는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자진 폐교했고 김 할머니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게 평생 한으로 남았다.
폐교된 뒤 다른 지역에서 삶을 이어온 김 할머니는 학교를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100세가 가까워진 지금까지 학교가 생각날 때면 교가를 부르거나 피아노로 연주할 정도였다.
교가를 아직 기억하냐는 질문에 즉석에서 교가 1절을 또렷한 목소리로 불러내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최근 TV 프로그램에 '피아노 치는 할머니'로 소개되면서 수피아여고 동창회와 연이 닿았다.
학교와 동창회 측은 김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 듣고 명예 졸업장을 준비해 할머니를 초청했다.
명예 졸업장에는 85년 전 졸업장을 복원한 특별한 선물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 할머니는 "항상 그리웠던 수피아, 못 잊은 수피아. 사랑하는 후배들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저는 졸업장을 받을 수도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졸업장까지 전해주셔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함께 눈물을 흘리던 김 할머니의 자녀는 "항상 수피아여고 말씀하시면서 우시고 그랬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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