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17주째 하락..中 봉쇄에 물동량 위축

박순엽 2022. 5.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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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17주 연속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4147.83로 전주 대비 15.91포인트(0.3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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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4147.83..지난주보다 0.38% 하락
'수요 위축·중국 봉쇄' 물동량 감소 영향
올해 평균 SCFI는 전년 평균 대비 21% 높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17주 연속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4147.83로 전주 대비 15.91포인트(0.38%) 떨어졌다. 이는 4100.00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23일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SCFI는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그 이후 17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가 17주 연속으로 하락한 건 2010년 12월 24일 이후 11여 년만이다. 다만, 올해 평균 SCFI는 4604.73로 지난해 평균 3791.77보다 여전히 21.4% 높은 수준이며, 지난 3월 2.57%까지 커졌던 주간 하락 폭도 좁혀지는 추세다.

자료=해운업계
업계에선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주요 경제권의 수요 위축과 중국 상하이시 등 일부 도시 봉쇄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운임이 약세를 띠게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항만의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하이항 물동량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는 등 중국 지역 항만의 적체로 컨테이너선 물동량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들어 주요 선사들은 일괄 운임 인상, 공급 축소 등을 통해 운임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미주 서안 노선과 중동 노선을 제외한 각 노선 운임이 모두 전주보다 하락했다. 특히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860달러로 전주 대비 1.6%(95달러)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47%(49달러) 하락한 1TEU당 3282달러를 기록했고, 지중해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1.35%(90달러) 떨어진 1TEU당 6601달러로 나타났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0.49%(31달러) 떨어진 1TEU당 6253달러로 집계됐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560달러로 전주 대비 0.26%(28달러) 하락했다.

반면,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2458달러로 전주 대비 4.86%(114달러) 상승했고, 미주 서안 노선 운임도 1FEU당 7900달러로 전주 대비 0.15%(12달러)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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