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격전지를 가다] ⑥ 강서..양자 대결 속 무소속 변수 (끝)

오수희 2022. 5. 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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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청장 선거는 삼파전 양상을 띠며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노기태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신인으로 부산시 고위 관료 출신인 김형찬 후보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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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선도전 노기태, 국힘 정치신인 김형찬, 무소속 안병해 대결
왼쪽부터 노기태·김형찬·안병해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오수희 기자 =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는 삼파전 양상을 띠며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노기태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신인으로 부산시 고위 관료 출신인 김형찬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 국민의당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안병해 전 구청장이 무소속 후보로 등록, 삼자 대결을 펼쳐지게 됐다.

강서구는 지역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부산에서 가장 낮은 젊은 도시이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로 도농복합으로 바뀌며 민주당이 크게 약진한 곳이다.

지난 대선 때와 총선 때도 민주당 득표율이 부산시 평균 득표율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부산의 험지 중 하나인데, 여기에 같은 당 출신인 무소속 안 후보가 나오면서 표가 나뉠 우려가 더 커졌다.

안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19.69%를 득표한 바 있다.

노 후보는 "강서는 10년 전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도시로 그동안 미래도시에 걸맞은 틀을 잘 닦았고, 앞으로 4년이 미래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좋은 도시·미래 도시의 기틀을 완전히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3선에 임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노 후보는 자신의 관록과 안목·비전을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30대 중반부터 기업체 CEO를 하고 15년이나 했고 국회의원. 부산시 정무부시장,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신문사 사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면서 "넓은 안목으로 미래 비전을 가지고 도시의 틀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하단∼녹산 간 도시철도 지하화와 조기 착공', 2029년 가덕신공항의 차질 없는 완공과 지원 등을 내세운다.

노 후보는 또 "강서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명지 지역에 현대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 부산대학병원 3개 중 1개를 유치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미 한 개 병원과는 (논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령 구청장 후보라는 점에 대해서는 "건강관리는 특별히 안 해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하고 열정과 패기가 넘친다"고 받아넘겼다.

부산 강서구청 [연합뉴스TV 제공]

이에 맞서는 김 후보는 "강서구를 해운대나 서울 강남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과 건설본부장을 하면서 능력을 증명했고, 신도시의 불편을 빠르게 해소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질 강서구를 발전시킬 방법도 알고 있다"면서 "강서구에 이사를 오신 분들이 '해운대나 다른 곳에 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있으실 수도 있는데 단언컨대 그 선택은 옳았고 확신을 가지셔도 되도록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하단∼녹 산간 도시철도 지하화와 조기 착공,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훌륭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으로 인구 규모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제 신도시 2단계, 에코델타시티, 대저 공공주택지구 등을 빠르게 건설해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서를 제2 고향으로 삼고 뼈를 묻고자 1년 전 모든 가족을 데려왔다"면서 "저의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강서구 발전에 남은 젊음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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