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붐②]쌀알 과자·맥주박 에너지바, 신기한 제품들

김동현 입력 2022. 5.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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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을 만들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아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새활용)'이 인기다.

이전에는 버려지던 폐기물을 활용해 패션용품이나 가구를 만들어 환경 보호 중요성을 알렸다면 최근에는 식품 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식으로 업사이클링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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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환경보호 기업 이미지 구축 및 비용 절감 업사이클링 주목
패션용품에 한정했던 것 벗어나 판매용 식품으로 넓어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을 만들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아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새활용)'이 인기다.

이 업사이클링 제품은 환경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전할 수 있고, 자원을 재활용해 비용을 아끼는 '일석이조'로 평가된다.

이전에는 버려지던 폐기물을 활용해 패션용품이나 가구를 만들어 환경 보호 중요성을 알렸다면 최근에는 식품 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식으로 업사이클링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푸드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출시하고, 첫 제품으로 '익사이클 바삭칩'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쌀 도정 과정에서 깨진 쌀알과 두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콩비지를 가공해 만든 과자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직원 6명이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 사내 벤처는 '식품 부산물로 뭔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깨진 쌀알과 콩비지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더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회수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안심사이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햇반과 수거박스가 담긴 기획세트를 구매한 뒤 사용한 용기를 돌려준 고객에게는 CJ ONE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렇게 수거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쳐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로 업사이클링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더 늘리고, CJ제일제당과 계약한 업체에 이를 납품해 수익도 챙긴다.

주류업계는 맥주를 만들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업을 확대한다. 맥주 제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맥주박은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식용으로 활용하지 못해 대부분 버렸다.

오비맥주는 이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밀가루 대체 식품을 제조하는 푸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손잡고 환경문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ESG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 버려지는 맥주 부산물 양은 2020년 기준 42만t에 달한다. 지난 2019년 리하베스트는 카스 맥주박 부산물로 '리너지가루'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매달 5t의 맥주 부산물이 업사이클링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 리하베스트 공장이 완공되면 월 200t 규모 맥주 부산물을 업사이클링에 활용할 수 있다.현재 판매하고 있는 에너지바 등 고단백 간식 등을 비롯해 향후 다양한 간편 대체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제맥주기업 카브루도 리하베스트와 손잡고 수제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스낵 형태 외에 피자나 베이커리 등 새로운 메뉴도 개발할 예정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대산도 맥주업계와 손을 맞잡았다. MP대산은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한 리너지 가루로 피자 도우를 개발해 유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ESG 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친환경 요소를 더한 제품 출시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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