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깜짝 방문한 尹대통령 "내가 앉으니 작네"..김치찌개 약속도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16분쯤 서울 용산청사 1층의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국민소통관 내 취재·영상·사진기자실과 브리핑룸 등을 둘러보고 기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 청사 1층은 1, 2, 3 기자실, 영상 기자실, 브리핑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윤 대통령 집무실은 2층과 5층에 마련돼 있다. 다만, 2층 본 집무실은 아직 공사가 덜 끝나 현재는 5층 보조집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 중앙의 단상에 올라간 뒤 기자들에게 "앞으로 대변인만 아니고 각 수석이랑 담당 비서관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떠한 현안이 생기면 여기 와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성급하게 하지 말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시설이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같이 만들어 나가자"라며 "여기가 (국회) 소통관보다 좀 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얼마나 자주 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주 오겠다. 국민들이 잊어버리면 안 되잖아"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에 놓인 의자에 직접 착석해보며 "내가 앉으니 작네"라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아침 (출근길) 질문·답변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좋다. 인사 문제든 정책 문제든 언론에서 나오는 걸 잘 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취임사에서 '통합' 이야기를 뺀 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데 이어 12일에는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답하는 등 취임 후 '출근길 문답'을 이어왔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모두 둘러본 뒤 "공사가 다 끝나면 시루떡이라도 한 번 먹읍시다"라고 제안했다. 기자들이 당선인 시절 약속했던 김치찌개를 언급하자 "주방이 아직 안 됐다. 식당이 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일게요"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부에 마련된 천막 프레스룸에도 이따금 들러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당시 천막에서 취재진에 "용산 기자실로 가면 김치찌개도 끓여주겠다"는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안 질문도 받았다. 예민한 사안 질문에 대변인실에서 저지하려 들자 윤 대통령은 "아니 그냥 제가 말한 대로 받아주심 돼요"라며 질문을 받았다. 특히 동성애, 일본군 위안부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과 관련해 "언론에 나온 거 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실무 접촉 제의도 하실 거냐'는 물음에 그는 "당연하다.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서 (진행하겠다)"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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