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악플 보고 처음에는 많이 울었다"[인터뷰③]

김도곤 온라인기자 2022. 5. 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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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둔 송가인 , 사진 포켓돌스튜디오.


“처음에는 악플을 보고 많이 울었다.”

송가인이 인기와 함께 정신력도 함께 성장했다.

송가인은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4일 대구 엑스코, 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전국 투어를 펼친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가지는 단독 전국투어다.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13일 포켓돌스튜디오 사무실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송가인은 자신에게 늘 따라다니는 ‘안티 팬’에 대해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019년 2월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진’을 차지한 송가인은 전 국민이 다 아는 스타가 됐다. ‘눈 뜨고 일어나보니 스타가 됐다’는 말처럼 송가인의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갔다.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었다. 팬이 늘자 안티 팬도 늘었다. 연예계에서 안티 팬이 생기는 현상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라는 말이 있지만 연예인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

송가인은 “처음에는 댓글을 보고 속상해 많이 울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더라. 하지만 다른 톱스타 분들을 보면 ‘난 아직 아무것도 아닌데 하물며 저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 악플은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둔 송가인 , 사진 포켓돌스튜디오.


송가인을 괴롭힌 악플은 외모 지적과 시대에 뒤떨어진 출신 지역 운운이 대부분이다. 송가인은 “댓글이 10개 있으면 그중에 2개는 악플이었다. 노래에 대해 지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생각할 텐데 그와 관련된 악플은 없었다. 대부분 ‘외모가 어쩌네, 고향이 전라도네’라는 악플이었다. 지역 운운하는 댓글을 보고 ‘참 저 사람도 할 짓 없는 백수인가 보다. 굳이 로그인까지 해서 번거롭게 저렇게 쓰고 있네’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송가인에게 힘을 준 건 결국 팬이었다. 송가인 팬덤은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악플이 달리면 대댓글로 반격에 나섰다. “팬들이 대댓글로 악플러를 공격했다. ‘송가인보고 돼지라고? 네가 돼지 아니냐, 거울 봐라’라는 대댓글을 다셨다. 악플을 보면 기분이 상하는데 팬분들의 댓글을 보며 힘을 찾았다. 지금은 악플을 봐도 ‘그러려니’한다”라며 인기와 함께 성장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송가인은 “멘털이 약한 편이었지만 그런 점으로 인해 많이 강해졌다.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 텐데 내가 고작 이런 걸로 힘들어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그때는 더 아플 텐데 이런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고, 생각이 달라지자 괜찮아졌다. 그리고 지금은 뉴스에 댓글 없어졌다”라며 농담을 건넬 정도 강한 멘털을 자랑했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송가인은 그를 두고 사주 풀이에 나선 무속인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무속인 분들이 제 사주를 너무 많이 보신다. 그런데 다들 ‘마흔 넘어 결혼해야 한다’라고 하시더라. 팔자가 세고 기가 세서 그렇다고 하신다. 아닌 것 같으면서도 저도 사람인지라 혹하게 되더라”라며 “그래도 마흔둘 전에는 가고 싶다”라며 작은 바람을 나타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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