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민라'·'서재페'..거리두기 풀린 주말, 음악으로 채워볼까

김예나 2022. 5.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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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음악 페스티벌 잇달아 재개..8월에는 EDM·록 음악 축제도
5월의 녹음 아래 즐거운 음악축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대중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5.13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2년 가까이 얼어붙었던 공연계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각종 방역 지침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이달부터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잇따라 열려 주말을 축제 열기로 채울 전망이다.

먼저 오는 1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는 대표적인 국내 야외 음악 축제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 2022'가 열린다.

전날 전야제 공연으로 막을 올린 올해 뷰민라는 폴킴, 정준일,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이승윤, 루시, 멜로망스, 소란, 멜로망스, 정은지 등이 참여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모든 관객이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지정된 좌석이나 돗자리(피크닉 존)에서는 음료를 마시거나 간단히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공연 중에 함성을 지르거나 '떼창'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입장 인원만 해도 작년(4천명)의 배인 8천명으로 크게 늘렸다.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은 2주 뒤인 27∼29일에는 나른한 재즈 선율로 채워질 예정이다.

거의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서재페) 2022' 행사에는 미국 출신 인기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를 비롯해 알렉 벤자민 등 해외 가수들도 온다.

북적이는 야외 음악축제 현장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음악축제 '원더랜드 페스티벌 2022'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랜만에 열리는 음악 축제에 팬들의 기대도 크다. 앞서 악뮤(AKMU), 선우정아, 에픽하이, 백예린 등 출연 가수들의 라인업이 발표되자 하루 1만명 규모의 티켓은 금세 동났다.

여름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6월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축제가 찾아온다.

6월 11∼12일에는 이승윤, 이무진, 그룹 트레저 등이 참여하는 '청춘페스티벌 2022 : 오히려 좋아'가 열리고, 25∼26일에는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휴식을 주제로 한 '2022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7∼8월에는 록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음악 팬들을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EDM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7월 9일과 10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게 될 페스티벌은 약 100만ℓ의 물을 활용해 다양한 특수효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열렸던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오는 8월 5∼7일 대면으로 열려 록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린다.

국내 대표적 EDM 축제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E 챔피언십에 맞춰 8월 11∼13일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약 7만∼8만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붐비는 음악축제 현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대중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5.13 saba@yna.co.kr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음악 페스티벌을 비롯한 각종 콘서트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코로나19 일상 회복, 콘텐츠 이용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이용자 629명을 조사한 결과 일상 회복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나 공연 콘텐츠를 이용하는 시간은 약 108.9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89.6분)와 비교하면 19.3분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93.0분)보다도 길다.

오프라인 콘서트·공연을 위해 쓰는 콘텐츠 유료 이용금액 역시 거리두기가 진행되던 시기의 4만6천710원에서 약 2만원 증가한 6만6천865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비롯한 각종 방역지침이 풀리면서 어느 정도 관객이 늘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관객들이 대면 공연에 진심으로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년을 보상받으려는 심리까지 더해져서 당분간은 각종 페스티벌이나 콘서트, 공연 등이 늘어날 것"이라며 "우후죽순 공연을 늘리기보다는 알찬 공연으로 관객 기대에 부응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콘텐츠 이용 변화와 전망' 보고서 일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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