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패션가는 '캐릭터' 천하.."포켓몬·키티·커밋까지"

[패션&뷰티]"브랜드 이미지·구매욕구 제고에 효과"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패션가에선 올 여름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이미 포켓몬, 헬로 키티, 커밋 등 MZ세대로부터 사랑받는 캐릭터들을 담은 티셔츠와 잡화, 액세서리 등이 속속 출시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포켓몬 티셔츠, 넌 내 거야"…스파오, 포켓몬 대전에 출사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래버 맛집'인 이랜드 스파오는 스파오닷컴과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해 '포켓몬 넌 내꺼야' 티셔츠 컬렉션을 선보이며 '포켓몬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시 상품은 포켓몬 캐릭터 피카츄, 꼬부기, 푸린, 모다피의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반팔 티셔츠 5종으로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을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포켓몬 IP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피카츄 티셔츠는 공식 온라인 판매처인 무신사 플랫폼 내에서 13일 오후 1시 기준 1010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좋아요' 횟수는 꼬부기, 푸린, 모다피 등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내에서 전설의 포켓몬으로 불리는 '뮤츠' 티셔츠 1종은 극소량의 한정판으로만 만난다. 오프라인 선착순 구매 고객 중 스크래치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에 한해 구매할 수 있다.

◇헬로 키티, 골프웨어를 입다…왁, 협업 캡슐 컬렉션으로 시장 공략

골프웨어 왁(WAAC)은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헬로 키티'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3일 출시하고, 13일부터는 다양한 협업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운영하고 있다.

캡슐 컬렉션은 맨투맨 티셔츠, 팬츠, 모자, 삭스 등으로 구성했다. 여름철에 어울리는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의 아이템이 메인 상품이다.

스트라이프 니트 베스트는 시원한 레이온 혼방 원사를 사용했으며 세일러 니트 형태로 앞뒤에 협업 와펜 및 레터링이 적용됐다. 체크 팬츠는 시어서커 소재를 적용해 흡습성이 우수하며 착용시 가볍고 편안하도록 했다.

최근 들어 2030세대 '영 골퍼' 소비자층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소비자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인 '헬로 키티'와의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를 통해 협업 제품 선 판매를 진행한 결과 헬로키티 모티브를 활용한 니트류 판매 반응이 좋았고 볼마커, 토트백은 전국 품절되기도 했다.

◇'머펫 쇼'의 커밋이 티셔츠·양말에 쏙…럭키마르쉐도 협업 대열

럭키마르쉐는 월트 디즈니 캐릭터 '머펫 쇼' 캐릭터와 협업한 티셔츠, 양말, 모자 등 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머펫 쇼'는 미국에서 1976년부터 1981년까지 방영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세서미 스트리트'의 짐 헨슨이 고안한 인형들이 출연했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형들 중 가장 유명한 캐릭터는 주인공인 개구리 '커밋'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서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유명세를 탔다.

럭키마르쉐는 이렇듯 MZ세대에게 친숙한 커밋 캐릭터를 적용한 여름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친근감 강화에 나섰다.

티셔츠는 앞 뒷면에 '머펫 쇼'의 '커밋'의 자수를 넣었다. 유니섹스 오버사이즈로 제작됐으며 일상 속 다양한 룩에 유니크하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발목 부분에 커밋 캐릭터를 수놓은 삭스는 컬러 배색과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와 협업하는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에 친근감을 더할 뿐만 아니라 구매 욕구까지 이끌어낸다는 장점이 두루 있다"며 "앞으로도 MZ세대를 겨냥한 협업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