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10대 후보자는 7명..2004년 5월생도 출마

오남석 기자 2022. 5. 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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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이틀째인 13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양당제 선거’로 119명 무투표 당선

평균재산 8억5000만원…36.2%가 전과자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에는 10대 후보자도 7명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선거 연령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진 결과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후보자 1인의 평균재산액은 8억5000만원, 평균납세액은 437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과를 가진 후보자가 전체의 36,2%에 달했고, 남성 후보자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11.9%였다.

◇사실상 양당제로 치르는 선거

지난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함에 따라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붙는 사실상 양당제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후보등록 결과에서도 이 같은 특징이 뚜렷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3일 오후 9시30분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치러지는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만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원내 3당인 정의당은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 경남, 광주 등 7곳에 후보를 내는 데 그쳤다. 기본소득당은 서울, 경기, 인천, 광주, 대구 등 5곳에 후보를 냈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제3정당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면서 많은 곳에서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됐었다.

226곳에서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선거도 대부분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대구·경북·경남 지역 일부 시·군·구를 뺀 201곳에 후보를 냈다. 국민의힘도 광주·전북·전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195곳에 후보를 냈다. 정의당은 단 9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만 후보를 냈고, 무소속 후보자도 168명에 불과하다.

◇119명은 투표 없이 당선

제3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설 자리가 줄어든 탓에 119명의 후보자는 투표도 없이 당선됐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87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이어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 26명, 기초단체장 선거 5명, 교육의원 선거 1명 등이다.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교육의원 무투표 당선자 1명을 제외한 118명의 무투표 당선자는 민주당(67명)과 국민의힘(51명)에서 나왔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5명 나왔다. 광주 광산구, 전남 해남군·보성군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3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서는 대구 달서구, 경북 예천군 선거 출마자 2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1인당 평균재산 8억5000만원…납세액은 4370만원

후보 등록이 완료된 7495명의 평균재산은 8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소속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의 재산이 519억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광역단체장 후보 평균 재산은 19억80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두 배 가량 됐다. 국민의힘 소속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225억318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81억5056만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59억226만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46억8411만원),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40억7195만원),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40억5354만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초단체장 후보 580명의 평균 재산은 15억2000만원이었다. 조성명 후보에 이어 코리아당 소속 류승구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388억원), 민주당 소속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 후보(267억2600만원) 순이었다.

후보들의 평균 납세액은 4370만원이었다. 지난 5년간 체납액이 있었던 후보는 1063명, 현재도 체납액이 있는 사람은 49명, 납세액이 0원인 후보도 96명 있었다.

◇병역 미필 11.9% … 36.2%가 전과자

병역의 의무를 지는 남성 후보 5430명 가운데 648명은 병역을 마치지 않아, 미필률이 11.9%에 달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 남성 후보 45명의 20%인 9명이 군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 등이 미필자다. 국민의힘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등 2명이이에 해당했고,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 무소속 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등도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전체 등록 후보의 36.2%에 해당하는 2720명이 1개 이상의 전과를 갖고 있었다. 최다 전과 보유자는 전북 군산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채남덕 후보와 부산 부산진구 다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강해복 후보로, 각각 14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면에서는 80.7%인 6128명이 대졸 이상 학력이었다. 대졸 미만은 19.2%였다. 특히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92.7%,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92.9% 등 절대다수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납세 0원·병역미필·전과 ‘3관왕’ 3명

최근 5년간 납세 실적이 전혀 없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데다 전과까지 있는 후보는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명은 광역의원 후보, 1명은 기초의원 후보다.

광역의원 후보 중에는 광주 북구제6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와 비례대표로 대전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기초의원 후보 중에는 충남 천안에 비례대표로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가 같은 사례다.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가운데 납세 실적이 없고 전과가 있는 후보도 1명 있었다. 서울 도봉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한 무소속 후보가 납세액이 없고 3건의 전과가 있었다.

◇피선거권 하향 조정으로 ‘10대 출마자’ 7명

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 기준이 기존의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짐에 따라 10대 7명이 후보자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인 만 18세 출마자는 4명이었다. 광역비례의원 후보 가운데에는 경기도에 출마한 이재혁 정의당 후보(2004년 1월 6일생)과 제주도에 출사표를 낸 이건웅 녹색당 후보(2003년 8월 23일생)가 포함됐다. 기초의원 후보 중에는 경북 경주시의원 선거에 도전한 김경주 민주당 후보(2003년 9월 26일생)와 전남 무안군 선거에 출마한 오신행 무소속 후보(2004년 5월 3일생)가 있다.

김경주 후보는 대구대 행정학과, 오신행 후보는 목포대 패션의류학과, 이건웅 후보는 제주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며, 이재혁 후보는 학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만 19세 출마자도 3명 있다. 광역비례의원 후보 가운데 서울시에 출마한 노서진 정의당 후보(2002년 6월 6일생)와 경기도에 출마한 신은진 진보당 후보(2003년 2월 11일생), 기초비례의원 후보 가운데 경기 고양시에 출마한 천승아 국민의힘 후보(2002년 11월 13일생)가 그들이다.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 만 20∼24세 후보도 있다. 광역의원 후보 2명, 광역비례 후보 12명, 기초의원 후보 12명, 기초비례 후보 9명 등 35명에 달한다.

◇국회의원 출마자 평균재산 401억1500만원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7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15명의 1인당 평균재산액은 401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 7명의 평균재산이 543억4500만원, 국민의힘 후보 7명의 평균재산이 312억6500만원, 무소속 후보 1명의 재산 24억5800만원이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로 등록한 김병관 민주당 후보(3694억8300만원)였고,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1979억86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을 제외한 후보자들의 평균재산액은 26억3500만원이다.

후보 15명 중 12명이 남성이고, 이들 가운데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뺀 11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15명 가운데 6명(40%)의 후보가 전과 기록이 있다. 이재명 후보가 무고·공무원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 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 등 3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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