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걸음 뒤' 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향후 역할은?

맹성규 2022. 5. 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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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얀색 정장 차림으로 단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김건희 여사가 제 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3월 9일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첫 공개 행보라 귀추가 주목됐다. 다만, 김 여사는 외교상 대통령 배우자가 동행해야 하는 공식행사 외에 개인 행보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공식 활동에 부정적 여론이 감지되는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김 여사는 당분간 개인활동이나 공개행보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가 오랫동안 운영해온 코바나컨텐츠도 휴업하거나 아니면 폐업할 계획이다. 실제로 코바나컨텐츠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현재 웹호스팅 서비스 이용기간이 만료돼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반려견을 이끌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김 여사는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한 걸음 떨어져 걷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는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다소 앞에 나가 있자 그의 옷소매를 잡아 끌었고, 윤 대통령은 순순히 뒤로 물러서기도 했다.

이후 지난 11일 오전에도 김 여사는 연두색 반소매 셔츠에 흰색 치마의 편한 차림으로 윤 대통령의 첫 출근길을 배웅하면서 다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김 여사는 당분간 대외활동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도 김 여사의 적극적 공개 행보보다는 조용한 내조를 원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5명에게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물은(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6.9%) 결과, 66.4%가 '조용히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존 영부인처럼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이와 관련, 박주선 대통령취임 준비위원장도 지난 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저희들도 조용한 내조를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도 그런 말씀을 늘 하셨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향후 조용한 내조와 함께 사회적으로 그늘진 곳에 있는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달 10일 국민의힘 선대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김 여사가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방한 일정에 동행하지 않기 때문에 김 여사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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