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리포트] "구독자 순증 디즈니, 넷플릭스와는 다르다"

양지혜 기자 입력 2022. 5. 14.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년 만에 20만 명 가량의 구독자가 감소하며 스트리밍 사업에 공포를 불러왔던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는 구독자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구독자수가 약 20만 명 감소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되는 실적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예상보다 좋은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치는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자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와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신규 가입자 790만 명 증가, 컨센서스 상회
하반기 토르·블랙팬서·아바타 등 개봉 앞두고 기대감 커져
사업 성장 동력 풍부..104달러 선 거래되며 저평가 매력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경제]

11년 만에 20만 명 가량의 구독자가 감소하며 스트리밍 사업에 공포를 불러왔던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는 구독자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11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022년 기준 올해 2분기(1월~3월)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9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전년 대비 37% 가량 증가한 1.08달러였다. 매출과 EPS는 기존 예상치였던 각 200억 500만 달러, 1.18달러를 밑돌았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올해 2분기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가입자가 790만 명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였던 450만 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분기 디즈니플러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1억 377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3% 가량 증가했다. 앞서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구독자수가 약 20만 명 감소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되는 실적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예상보다 좋은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치는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자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와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과열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디즈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콘텐츠력에 있다. 트리샤 비지오(Tricia Biggio) 인비저블 유니버스(애니메이션 제작 기술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는 거의 100년에 가까운 놀라운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디즈니는 스타워즈부터 픽사, 마블까지 부모와 자식 세대가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 쟁쟁한 라인업을 앞두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2’에 이어 디즈니는 올해 다수의 작품을 연이어 개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올해 토르4, 블랙팬서2에 이어 13년 만에 아바타2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는 올해 3분기 53개국에서 디즈니플러스 신규 론칭도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 말 미국에서 광고를 포함한 새로운 요금제를 통해 구독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크리스틴 매카시(Christine McCarthy)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독자 순증이 하반기에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며 성장 추세에 자신감을 보였다.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성장 여력이 남은 것에 비해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0% 가량 떨어진 10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매력도 충분하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사업 정상화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의해 펀더멘탈과 무관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