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고궁 나들이 나온 도심 속 야생 너구리

이진한 기자 2022. 5.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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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경희궁에 12일 야생 너구리가 나타났다. 너구리는 이날 경희궁 궁궐 수로에 모습을 보이다 이내 사라졌다./이진한기자

도심 고궁에 너구리가 나타났다.

12일 도시의 직장인들이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산책에 나서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경희궁 산책길의 나즈막한 언덕에 있는 배수로 돌담에 너구리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사유 (思惟)하는 철학자의 모습으로 한 곳에 자리하고 있던 고궁 너구리는 경희궁을 찾은 도시인들에게 잠시나마 도심속 야생을 선사했다./이진한기자

서울에서는 야생 너구리들이 창경궁과 종묘 그리고 성내천등에서 가족 단위로 출현하기도 했는데, 이 날은 야생 너구리가 홀로 나타났다.어쩌면 너구리 가족 나들이를 위한 사전 답사 일 수도 있겠다.

도심 고궁에 나타난 야생 너구리는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야생동물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자연에서 자유를 가져야 할 야생의 동물이지만 서로의 존재이유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다면 인간과의 도심 속 공존도 가능할 것이다./이진한기자

경희궁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야생 너구리’가 궁에 나타난 것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다만 이번에 모습을 보인 너구리는 ‘경희궁 뒷편 인왕산에 서식하다가 성곽을 따라 이동하지않았나’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람들이 낯설지 않은지 거리를 두고 자기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과 서로 한참을 보고 있던 이 경희궁 너구리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좀 더 다가가자 이내 수로 통로로 바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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