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큰손들의 전유물? 빗장열린 '코코본드' 인기몰이

조승예 기자 2022. 5. 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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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반갑다, 금리인상기! 스마트한 투자법③] 안정성 높고 연 4~5% 고금리 매력

[편집자주]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새로운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로 금리인상을 예고한데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2~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 재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달러 강세를 노리고 '환테크'를 할 수 있는 외화예금통장과 달러RP부터 안정성과 고금리를 내세운 코코본드까지 금리인상기 눈 여겨볼만한 투자처를 소개한다.

◆기사 게재 순서
①'환테크' 뭐 있을까… 소액으로 쉽게 투자하는 '외화예금통장'
②"원화 넣고 달러로 환전" 증권사 달러RP 인기
③강남 큰손들의 전유물? 빗장열린 '코코본드' 인기몰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고금리채권인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발행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데다 연 4~5%의 고금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최소 투자금액이 억 단위라 법인이나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도 소액으로 살 수 있게 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본드, 안정성 눈에 띄네… 신한·KB 등 연 4%중후반


신종자본증권이란 금융회사들이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바젤Ⅲ 시행 이후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가 자본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조건부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러한 채권을 조건부자본증권이라고 한다. 영문명칭인 'Contingent Convertible'을 줄여서 일명 코코본드(CoCo bond)라고 부른다.

코코본드는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5년 또는 10년 뒤 발행사가 채권을 되사간다는 '콜옵션' 조항이 붙는다. 채권이지만 발행사가 위기를 맞을 경우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있다.

코코본드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로는 발행사가 안정성이 높은 금융회사인데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발행금리가 높아진 점이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코코본드 금리는 2%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4%대까지 올라왔다. 코코본드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약 1%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5년 후 중도상환이 가능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금리는 4.50%다. 신한은행은 당초 증권신고서 신고 금액인 27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최종 발행금액을 3230억원으로 늘렸다.
KB금융지주도 최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5년 콜옵션에 연 4.30~4.70%, 10년 콜옵션에 연 4.50~4.97%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이 올들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총 3조1010억원이다. 지난해 총 발행 규모(3조7250억원)의 84%에 달하는 규모다.


부자들의 전유물? 소액으로도 투자한다


코코본드에 자금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로는 낮아진 진입 장벽을 꼽을 수 있다. 증권사를 통해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MTS에서 구매 시 최소 단위는 1000원, 키움증권은 10만원이며 신한금융투자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신종자본증권 6000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올 초 삼성증권이 선보인 하나금융지주 코코본드는 판매 당일 완판되기도 했다.

코코본드에 투자하고 싶은 개인투자자는 코코본드 발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MTS의 채권 금융상품 탭에 있는 신종자본증권 리스트에서 매수하면 된다. 다만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강화로 65세 이상 투자자나 부적합 투자자의 경우 발행 당일 예약 신청을 하더라도 이틀 간의 숙려기간이 지난 후 실제 매수가 가능하다.

코코본드는 예금처럼 원금이 100% 보장되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대신 더 높은 금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5년 혹은 10년의 콜옵션 행사 시점이 붙어 있다. 만기 전에 사고파는 사람이 적다 보니 원하는 시점에 팔기 어렵고 헐값에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장기간 돈이 묶여있게 되는 셈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발행회사가 조기중도상환(콜)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에 고려할 점은 경제와 기업이 어려워졌을 경우 신종자본증권 보다 일반기업의 원리금상환 불이행 가능성이 먼저 시작될 수 있다는 점과 은행권이 조건부자본증권에 대해 원금손실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나빠졌다면 일반 기업의 회사채에서 회수율이 만족할 만큼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 즉 디폴트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동일 등급의 회사채가 신종자본증권 보다 회수율이 다소 높을 수도 있겠지만 우량등급 채권의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디폴트 상황에서 회수율에 의미를 두기 보다 디폴트 상황의 발생 여부 자체에 중점을 둔 의사결정을 한다면 동일 등급의 회사채 대비 기본신용도가 높고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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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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