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눈물의 2600선 회복'에도..지친 개미들 1.2조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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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려 추락하던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반등하며 26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과매도됐다고 판단한 외국인과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약세장에 지친 개인들은 증시가 모처럼 반등하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1조 20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웠다.
그러나 여전히 코스피 거래 대금이 10조 원에 불과한 데다 증시를 짓눌렀던 각종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데드캣 바운스(폭락 이후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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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모처럼 '쌍끌이 매수'
반도체·車 등 대형주 위주 상승
9거래일만에 2.12% 올라 2604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악재 여전
전문가 '기술적 반등' 평가 무게
공포에 질려 추락하던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반등하며 26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과매도됐다고 판단한 외국인과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약세장에 지친 개인들은 증시가 모처럼 반등하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1조 20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웠다. 그러나 여전히 코스피 거래 대금이 10조 원에 불과한 데다 증시를 짓눌렀던 각종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데드캣 바운스(폭락 이후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2% 오른 2604.24에 장을 마쳤다.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 폭은 3월 10일(2.21%) 이후 약 2달 만에 가장 크다.
순매도 행렬을 멈춘 기관과 외국인이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9067억 원 어치를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582억 원, 64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전날까지 각각 2거래일,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이날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특히 연기금이 1186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2.33% 내린 853.08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자동차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각각 2.47%, 3.21% 오른 6만 6500원, 11만 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22%), 삼성SDI(4.43%), SK이노베이션(4.82%) 등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도 3.32% 상승했으며 네이버(NAVER·1.67%), 카카오(1.36%) 등 플랫폼주도 상승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0.38%)만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종목은 총 940개 중 740개가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145개였다. 코스닥 종목은 1557개 중 1142개가 상승했으며 하락 종목은 245개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 투자와 관련된 협상 소식과 전일 미국 증시에서 리비안·루시드 주가 급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합쳐 총 1조 2065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 치웠다. 그동안 끝이 보이지 않을 듯한 하락세에 지쳐 반등 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의 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1630억 원), SK하이닉스(1151억 원), 삼성SDI(489억 원), 엔씨소프트(433억 원), 강원랜드(343억 원) 등이었다. 줄기차게 사들였던 삼성전자가 반등하자 일부 손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과매도 국면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반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암호화폐 루나의 폭락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세가 이어진 나스닥이 전날 장 후반 상승 반전한 가운데 코스피에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다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이익이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내 봉쇄 상황 개선 여부가 주요 변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대 낙폭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울 두 가지 주요 변수인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되지 않는 한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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