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2000장 매진"..페스티벌 '미다스 손' 오자 확 달라졌다

임찬영 기자 2022. 5.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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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M] 황근영 위메프 공연티켓팀 팀장 인터뷰

[편집자주] 상품(Merchandise) 하나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합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필수. 히트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MD(Merchandiser)입니다. 스토리M은 히트 상품과 그 뒤에 숨겨진 MD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1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만난 황근영 위메프 공연티켓팀 팀장이 취재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위메프


"10년 넘게 티켓 업무를 맡아왔지만 페스티벌 티켓이 바로 매진된 건 정말 이례적이었어요. 위메프에서 단독 판매한 페스티벌 티켓도 1분도 안 돼 매진되면서 매출이 7배나 올랐답니다"

1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만난 황근영 위메프 공연티켓팀 팀장 눈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코로나19(COVID-19) 기간 동안 침체했던 공연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주말도 반납해야 했지만 흥행만큼은 확실히 보장됐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황 팀장은 20대 초반부터 콘서트 등 공연 관련 티켓 업무만 14년 넘게 맡아온 티켓 업계의 '베테랑'이다. 유명 업체의 티켓 부서에서 9년 동안 근무하다 2018년 5월 위메프로 자리를 옮겼다. 티켓 분야 강화를 위해 위메프가 처음으로 만든 '콘서트팀'의 첫 팀장으로 뽑히면서다.

그때만 해도 위메프는 티켓 분야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베테랑인 황 팀장을 영입한 것도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황 팀장은 "처음에는 각종 페스티벌과 밥 딜런이나 찰리 푸스, 미카 등 해외 유명 가수들의 내한 공연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며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기존에 위메프에서 판매하기 어려웠던 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것에도 집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황 팀장이 위메프에 오자마자 위메프의 공연티켓 분야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에선 협찬사로 재미를 쏠쏠히 봤다. 당시 서울재즈페스티벌 관객들은 '위메프'가 적힌 빨간색 등받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위메프가 홍보부스에서 나눠준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의자였다. 당시 서재페 인증샷마다 위메프가 등장했을 정도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2019년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 모습. 당시 위메프는 위메프 이름이 적힌 빨간색 친환경 의자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사진= 위메프

물론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위기도 찾아왔다. 2020년 열기로 예정됐던 페스티벌들이 연이어 취소돼 관련 실적도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위메프도 위기 대처를 위해 그해 7월 콘서트팀을 전시 담당 부서와 통합해 공연티켓팀을 신설했고 황 팀장이 총괄팀장을 맡게 됐다.

2년간의 침체기 동안 황 팀장은 위메프가 공연티켓 분야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이를 통해 생각한 것이 오직 '위메프'에서만 티켓을 살 수 있는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이었다. 국내에서 대표 EDM 페스티벌로 불리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 기획사인 BEPCA(바이피씨탄젠트)와 손잡고 글로벌 뮤직 워터 페스티벌인 'S2O KOREA' 단독 판매를 기획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황 팀장은 "당시 S2O는 제게도 생소한 축제였지만 월디페 등 유명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으로 유명한 BEPCA가 신규 기획하는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욕심이 났다"며 "방역 규제가 풀릴까 말까 하는 시점이기도 했고 위메프가 티켓 전문 업체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콘텐츠가 강하면 단독 판매 시 반응이 좋을 것 같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S2O KOREA'와 함께 준비한 얼리버드 양일권 2000장은 판매 시작과 함께 1분이 안 돼 매진됐다. 페스티벌 티켓은 보통 얼리버드 티켓으로 시작해 1차, 2차까지 판매하는데, 위메프에서 단독으로 연 '얼리버드'와 '1차' 티켓이 완판됐다. 2차 티켓은 인터파크와 함께 판매를 시작해 현재 양일권이 매진된 상태다.

황 팀장은 "위메프는 페스티벌 신규 고객 유입이 활발하다"며 "종합 e커머스 중엔 위메프가 유일하게 예매처로 활약하고 있는데, 티켓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페스티벌 팬덤 외에 일반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올 하반기 열리는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 2022'와 '2022 좀비런 부산' 등 공연 티켓도 단독 판매를 기획하고 있다. 황 팀장은 "뮤지컬·연극·키즈체험·컬처 등을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2년 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웠던 만큼 최대한 위메프 트래픽을 올릴 수 있는 콘서트·페스티벌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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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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