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커지는 '강용석 딜레마'..단일화 실현될까[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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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진행된 김은혜 후보, 김동연 후보, 강 후보, 황순식 정의당 후보 등 네 명의 첫 TV토론 직후 국민의힘 홈페이지 '발언대' 게시판에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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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보수표 분산 방지 vs 중도표 이탈 우려
"선거 다가올수록 '사표 방지 심리' 작용할 것"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번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강성 보수 성향의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5%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수표 분산’을 막기 위해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자칫하면 단일화로 중도표가 이탈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유리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13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일주일 간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강 후보는 최근 5% 안팎의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0~11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했을 때, 김동연 후보가 42.4%, 김은혜 후보가 41.8%, 강 후보가 5.1%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10일 발표된 조원씨앤아이(경기일보 의뢰) 조사에선 김동연 후보가 44.8%, 김은혜 후보는 39.2%, 강 후보는 5.4%였다.
앞서 데일리리서치(중부일보 의뢰)가 지난 5~6일 실시한 조사에선 김은혜 후보(44.8%), 김동연 후보(41.0%), 강 후보(10.1%) 순이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렇듯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강 후보가 경기지사 판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일단 두 후보 측 모두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가 예전에 단일화 질문이 나왔을 때 유권자분들에게 ‘저의 유불리만을 따지는 것은 도의가 아니다’고 말한 적 있다”며 “경기도민들이 맞다고 판단하는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에서 “(강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자체가 도민에게 온당한 자세가 아니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기류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강 후보 또한 전날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조건에 대해선 이미 공개를 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누구 지지율이 더 높은지 보면 된다”며 “단일화는 저쪽(김은혜 후보)에 달려있다. 사실 어부지리로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단일화 성사에 대한 공을 김은혜 후보에게 넘긴 셈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선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진행된 김은혜 후보, 김동연 후보, 강 후보, 황순식 정의당 후보 등 네 명의 첫 TV토론 직후 국민의힘 홈페이지 ‘발언대’ 게시판에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김은혜는 경기도민을 위한다면 강용석과 단일화하라’, ‘김은혜 후보는 단일화 조건에 응하라’라는 제목의 글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지방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며 “단일화의 효과를 산술적으로 계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도표 이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선거가 다가올수록 보수층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해 강 후보의 득표율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막상 선거날에는 보수정당 후보가 되기 위해 표를 김은혜 후보 쪽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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