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 32점 맹활약.. 마이애미 결승 선착
미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지미 버틀러(33)가 친정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팀의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13일 식서스 홈에서 열린 NBA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준결승) 원정 경기에서 버틀러는 3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 팀의 99대90 승리에 앞장섰다. 히트는 시리즈를 4승2패로 마감하고 두 시즌 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히트는 밀워키 벅스(3승 2패)와 보스턴 셀틱스 간 맞대결 승자와 챔피언결정전(파이널) 진출을 놓고 겨룬다.
2011년 데뷔한 버틀러는 시카고 불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거쳐 2018-2019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로 경력 3년 아래인 센터 조엘 엠비드와 호흡을 맞춰 팀을 콘퍼런스 준결승(2라운드)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한 시즌 만에 히트로 이적했다.
버틀러가 이적 후 세븐티식서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마주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버틀러의 활약은 6차전 승부가 갈린 3쿼터에 빛을 발했다. 버틀러는 자신의 32점 중 14점을 3쿼터에 쏟아부었다. 2쿼터까지 49-48로 근소하게 앞서던 히트는 74-63, 11점 차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4쿼터에선 세븐티식서스의 주 득점원인 엠비드(20점 12리바운드)를 단 2점으로 꽁꽁 묶으며 승리했다. 엠비드와 함께 식서스 공격을 주도하는 제임스 하든은 6차전에서 11점 실책 4개로 부진했다.
버틀러는 치열한 승부를 벌인 뒤 옛 동료와 우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사랑하는 옛 동료를 이길 수 있어 기쁘다”면서 엠비드를 끌어 안으며 “사랑하고 자랑스럽다. 내게 MVP는 조엘”이라고 했다. 엠비드 역시 “구단이 어떻게 그렇게 버틀러를 보내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여전히 그와 함께 전투에 나설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료 하든에 대해서는 “그가 왔을 때 모두가 휴스턴 시절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지금의 그는 예전 그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선 댈러스 매버릭스가 33점을 쏟아 넣은 루카 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113대 86으로 피닉스 선스를 물리치며, 3승3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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