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올해의 스니커즈’ 외

2022. 5.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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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니커즈

하나의 문화 현상이자 거대 산업이 된 스니커즈를 다룬다. 1985년부터 2020년까지 그해 출시된 스니커즈 가운데 기술, 디자인, 마케팅, 문화의 맥락에서 하나의 역사로 기록된 모델들을 중심에 뒀다. 신생 업체였던 나이키가 1980년대 스니커즈 전쟁에서 아디다스나 리복 같은 경쟁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때 스니커즈의 건축가로 불리는 팅커 햇필드가 어떤 위협을 무릅썼는지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콤플렉스 지음, 오욱석·김홍식·김용식 옮김, 워크룸프레스, 2만7000원.

우리 안의 나쁜 여자

문화와 예술 각 분야에 나타난 여성의 모습을 탐구해 온 연구자들이 신화, 성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나타난 ‘나쁜 여자’들을 살펴본다.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식을 죽이는 그리스 신화 속 메데이아, 남편보다 더 못된 심보를 가진 ‘흥부전’의 놀부 마누라 등 다양한 ‘나쁜 여자’들을 새롭게 해석한다. 자신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그녀들의 열정과 고군분투가 그렇게 나쁘게만 평가되어야 했을까? 권오숙 외 9인 지음,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만4000원.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양파, 가지, 브로콜리 등 동네 마트와 야채 가게에서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익숙한 재료 60여 종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고, 보관하고, 조리하는 법을 담았다. ‘소금 간은 습관보다 한 발짝 더’ ‘다진 마늘을 기름에 볶아 나물 무치기’ 등 통념에 도전하는 조리법은 신선하다. “세심하게 식재료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삶은 윤택해진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는 이에게는 반가운 선물과도 같다. 이용재 지음, 푸른숲, 1만6800원.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저자는 4대가 함께 사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하다 황혼 이혼 후 62세에 취업 전선에 나선 이야기를 담은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지난해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한 일간지 시니어 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지만 수상 후 안타깝게 세상을 떴다. 이 책은 그의 유고집이다. 어린 날의 상처를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어 안고, 호스피스 및 요양 보호 활동으로 만난 이들에게서 보았던 사랑의 힘과 삶의 희망을 담았다. 이순자 지음, 휴머니스트, 1만5000원.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절망이란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그 정당성을 인정하려는 모든 진지한 시도의 결과지요.” 헤세의 소설과 시, 에세이와 편지 등 헤세에게서 비롯된 다채로운 ‘문장들’을 자연, 여행, 책, 지혜, 사랑, 내면이라는 여섯 주제로 엮었다. 그의 삶은 곡절로 가득했고 세상과 불화하기 일쑤였으나 그 고단한 여정 가운데서도 냉소하지 않고 삶을 집요하게 관찰해 깨달음을 얻었다.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마음산책,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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