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와 빛의 만남

오종찬 기자 2022. 5. 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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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Oh!컷] 강원도 원주시 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원주한지문화제'에서 '빛의 계단'을 주제로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2000여 개의 한지등이 계단에 설치돼 불빛을 밝히고 있다. / 오종찬 기자

날이 어두워지자 전통 한지로 만들어진 2000여 개의 한지등에 불이 켜졌다. LED 전구가 영롱한 색감의 한지를 만나 은은하고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냈다. 강원도 원주 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원주한지문화제’의 ‘빛의 계단’. 여기에 사용된 한지등은 모두 시민들이 축제를 위해 정성스레 만든 작품이다.

조선 시대부터 한지로 유명했던 원주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가 많이 자라고 물이 맑아서 20년 전까지만 해도 한지 공장이 몰려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펄프로 대량생산하는 ‘양지’가 보편화되면서 한지 공장은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는 두 곳만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한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지역에서는 24년째 이렇게 한지 축제를 열어왔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온전한 대면 축제로 막을 올린 한지문화제에는 모두 1만여 개의 한지 등이 빛과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일상을 되찾아가며 다시 멋진 지역 축제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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