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곳곳에 불법주차..보행자 안전도 위협

이정 2022. 5.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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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주택가 골목 곳곳을 돌아보면 불법으로 세워진 차량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서인데, 이렇게 주차된 차들은 보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화재 시 소방차 진입도 어렵게 만듭니다.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의 한 주상복합건물 뒷골목입니다.

도로 양옆으로 주차된 차량이 빼곡히 늘어섰습니다.

양방향 도로지만, 교행은 고사하고 차량 1대가 지나가기도 빠듯합니다.

보행이 가능한 갓길은 불법주차 차량이 차지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보도에는 이렇게 차를 주차하거나 정차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단속에 나서도 그때 뿐.

주변을 돌다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차량도 있습니다.

["선생님, 여기 대각주차 하시면 안 되거든요. (네네.)"]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차 댈 곳이 없어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마다 차량 보유 가구가 늘면서 지역에 등록된 차량은 58만여 대에 이르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부 차주들의 비양심적인 행동도 문제입니다.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이용객은 많지 않습니다.

주차비 때문입니다.

["(여기 불법 주차인거 모르고 주차하셨어요?) 아니요. 알고는 있었는데 (그럼 왜 대셨어요?) 주차공간이 없어서…."]

이렇게 불법으로 세워진 차들은 화재 시 소방차의 통행을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합니다.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도를 걷기 쉽지 않아 차도로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가 공영주차장 확대에 나서고는 있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김시권/남구청 교통행정과 계장 : "주차장 부지 확보 문제, 예산 문제 이런 부분이 굉장히 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불법주·정차 단속에 걸린 차량은 22만여 대.

순간의 불편을 피하기 위한 불법주차가 보행사고는 물론 화재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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