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 김성회 비서관 자진사퇴..임명 일주일만

강병수 2022. 5. 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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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성애 혐오와 위안부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대통령비서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임명 일주일만에 사퇴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참모가 '낙마'하는 첫 사례입니다.

첫 소식,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수자 혐오와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통령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자신을 향한 비판에 항변했지만, 오늘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SNS에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게 대한민국 발전 번영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자진사퇴 형식이었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그 동안 김 비서관 문제를 심각하게 지켜봐 왔던 것으로 알려진만큼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는 해석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비서관의 과거 발언들이 너무 심각했다며, 여론의 추이를 살핀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하고 종교다문화비서관을 신설했는데 김 비서관이 자리를 지킬 경우 이런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인사 문제든 정책 문제든 언론에서 나오는 것들, 제가 다 잘 보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은 과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에 빗대거나,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특히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오는 '중도입국' 자녀 대부분이 위장입국이라고 한 발언이 보도되자 이를 반박하며 논문을 근거로 들었는데, 이 논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KBS 보도로 밝혀져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대표로 있던 '다문화센터'의 공금 횡령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김한빈/영상편집:이웅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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