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역대 최저 경쟁률..양극 정치지형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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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열리는 제8회 지방선거 경쟁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점차 양극화되는 한국의 정치지형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오후 9시30분 기준으로 공개한 후보등록 마감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는 총 7천580명이 등록, 전체 경쟁률 1.8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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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약세 지역엔 출마 한층 더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지방선거 경쟁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점차 양극화되는 한국의 정치지형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오후 9시30분 기준으로 공개한 후보등록 마감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는 총 7천580명이 등록, 전체 경쟁률 1.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까지 사상 최저 경쟁률 기록이었던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2.3대 1보다 낮은 것이다.
불과 4년 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때의 2.32대 1의 경쟁률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인 것은 물론, 지방선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2006년(3.2대 1)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수치로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3·9 대선을 거치며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풍토가 확고해진 점이 이같은 경쟁률 하락의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그야말로 '영끌' 대전을 펼치면서 정치권에 있는 인사들은 한쪽 진영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가 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명맥을 이어오던 '제3지대'는 사실상 존재를 감추게 된 실정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018년 선거만 떠올려 보더라도 웬만한 선거구에 민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당시 바른미래당은 기본적으로 전부 후보를 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고 보는' 정당이 그만큼 적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례로 광역단체장만 살펴보더라도 2018년 때에는 민주당이 17개 시도 모두에 후보를 냈고 국민의 힘은 15곳, 바른미래당은 14곳, 정의당은 9곳에 후보를 냈다.
네 개 정당에서만 54명의 후보가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총 광역단체장 도전자는 71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7명씩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냈지만, 그 뒤를 잇는 정의당은 7명의 후보를 냈다.
전체 광역단체장 후보의 수도 55명으로 줄었다. 이는 2018년 1∼4당 소속으로만 나온 광역단체장 후보 숫자와 불과 1명 차이다.
결국 3지대의 약화가 후보 수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선 기간 이어진 진영 간 극한 대결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지지세가 약한 지역에는 아예 출마를 포기하는 후보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치권의 다른 관계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너무 가깝게 붙어서 치러지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 같다"며 "지역간 지지세를 극복하고서 약세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기에는 양측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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