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내외 경제 여건 급변, 선제적 대응 필요"

김은중 기자 2022. 5. 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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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최근 우리 경제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고(高)물가의 안정적 관리를 주문했고, 공급망 문제에 대해선 “안보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민·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손실 보상과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국민들께서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과 각국 통화 정책 대응으로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무역 수지 적자 전환,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대외 현장 행보다. 약 100분 동안 진행됐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김경민 서울대 교수,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다수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여러 전문가들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경제와 민생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순위로 두고, 민간 전문가들과 수시로 머리를 맞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창용 韓銀 총재와 악수하는 尹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가 열린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코로나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등의 위기에 선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의 브리핑을 받고 “경제는 우리 국민의 삶, 그리고 현장에 있는 것”이라며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해도 그것이 시장과 경제 주체들의 정서와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밀하게 고려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고, 이창용 총재는 “지혜롭게 통화 상황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안보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이고,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잠재 성장률 제고를 위한 재정 지출은 계속하되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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