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운동하는 여성 더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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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린이날 연휴에 집 앞 공원을 따라 5㎞를 달렸다.
운동을 해서 신체가 강해지면 정신적으로도 더 안정되고, 각종 불안함이나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그래서 운동은 여성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운동을 하며 인생의 맷집을 키워 가는 또래 여성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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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린이날 연휴에 집 앞 공원을 따라 5㎞를 달렸다. ‘제22회 여성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착한 비대면 방식으로, 달린 거리와 기록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증했다. 5㎞ 코스는 달리기 초보가 일반인 마라톤에서 현실적으로 도전할 만한 거리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았다. 30분 초반대 완주 목표를 세웠으나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다. 중간에 한 번은 걸어가며 숨을 고르는 시간도 여전히 필요했다. 그래도 이번 참가가 두 번째인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30년 넘게 운동은 엄두도 내지 않다가 뒤늦게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주 2∼3회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서로 연결돼 있고, 삶을 바꾸는 힘의 상당 부분이 다름 아닌 근육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다. 운동을 해서 신체가 강해지면 정신적으로도 더 안정되고, 각종 불안함이나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실제로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닌데도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쉽게 흔들리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발전해야 할 30대의 장기전을 후회 없이 보내려면 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물론 1년 만에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학창 시절 체육시간을 가장 싫어했을 정도로 운동신경은 꽝이고, 왜 몸을 일부러 힘들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산 세월이 너무 길었다. 언제나 온몸에 힘을 뺀 상태, 조금도 긴장하지 않은 무너진 자세로 다녔고 최대한 몸이 편한 것만 추구했었다.

느릿느릿 동네 한 바퀴 걷는 정도로만 몸을 움직이던 내가 숨이 찰 때까지 달려 보고, 근력도 키워 보려 애쓰고 있는 것은 그래서다. 운동을 하며 인생의 맷집을 키워 가는 또래 여성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서로의 존재가 더욱 든든해질 것이다.
정지혜 사회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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