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행열차 합창'으로 시즌을 다시 시작했다.. KIA 36일 만에 다시 5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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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 시즌 초반 부침이 많았다.
실제 올 시즌 들어 KIA가 5할을 웃도는 승률을 기록한 날은 시즌 초반인 4월 7일, 딱 하루였다.
그리고 13일 잠실 LG전에서 10-1로 크게 이기고 36일 만에 승률이 다시 5할 위로 올라왔다.
김종국 KIA 감독도 경기 후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올라온 윤중현이 위기 상황을 너무나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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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 초반 부침이 많았다. 전체적인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엇박자가 났다. 그 가운데 승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좋은 세부 지표도 결국 결과로 나와야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6년 총액 150억 원을 지불한 나성범의 영입, 그리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의 컴백,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김도영 김석환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팀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치솟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선발진이 나름 잘 돌아가고 있었고, 확실한 불펜 필승조도 있었으며,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리그 선두를 다퉜다. 그러나 5할 승률을 넘는 게 힘들었다.
마운드가 잘 버틸 때는 타선이 침묵했다. 좋은 투구 내용을 펼친 에이스 양현종의 등판 때마다 졌다. 타선이 살아나자 이번에는 불펜이 문제를 일으켰다. 믿었던 필승조가 경기를 잡아주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허용하며 5할을 앞두고 승률이 또 고꾸라졌다. 실제 올 시즌 들어 KIA가 5할을 웃도는 승률을 기록한 날은 시즌 초반인 4월 7일, 딱 하루였다.
하지만 점차 투타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며 널뛰기를 하던 승률은 조금씩 올라왔다. 5월 1일까지 10승15패를 기록 중이었던 KIA는 그 이후 힘을 내며 천천히 승패마진을 채우더니, 5월 12일 광주 kt전 승리로 17승17패, 5할을 맞췄다. 그리고 13일 잠실 LG전에서 10-1로 크게 이기고 36일 만에 승률이 다시 5할 위로 올라왔다.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최근 흐름이 괜찮았던 타선이 0-0으로 맞선 3회 집중력을 선보이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먼저 5점을 뽑았다. 활발한 출루에 주루 플레이,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황대인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2사 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시 득점 과정을 만들어 기어이 1점을 더 추가하는 양상은 인상적이었다.
선발 양현종이 3회 박해민 타석 때 이른바 ‘헤드샷’ 규정으로 자동 퇴장됐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급히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윤중현이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공신이었다. 윤중현은 3회 남은 위기 상황을 정리함과 동시에 4회까지 책임졌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몸을 풀 시간을 벌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경기 후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올라온 윤중현이 위기 상황을 너무나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불펜이 잘 버티는 가운데 타선이 6회 3점을 더 추가하며 8-0까지 달아났고, 뒤집힐 것이라는 느낌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형우는 물론 황대인과 소크라테스도 제 몫을 하며 팀 전체적인 응집력이 강해졌다.
최근 올라오는 팀 성적에 화답 중인 KIA 팬들도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맞이해 3루측 관중석을 꽉 채웠다. 내야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팬들은 경기 막판 팀 응원의 트레이드마크인 ‘남행열차’를 합창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지나간 경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0승0패에서 1승이다. KIA가 든든한 팬들과 함께 시즌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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