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의미술여행] 대자연 앞에서 배우는 인간의 한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에서 시작된 시민혁명으로 근대 시민사회가 탄생했고, 유럽 사회 전반에 자유주의 정신이 퍼져 나갔다.
예술가들은 급변하는 현실에서 소재를 취하고, 감정과 상상력의 자유로운 창작에 의한 낭만주의를 열었다.
험한 파도에 휩쓸리며 출렁이는 위태로운 배의 모습은 거대한 파도 앞에서 왜소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현실적인 인간의 탐욕이 대자연의 위력 앞에서 무슨 의미를 갖게 될까 생각하게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낭만적 자연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로 영국의 윌리엄 터너를 들 수 있다. 그는 주로 바다 풍경을 택해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망망대해 같은 대자연의 장엄함과 숭고함을 나타냈다. 그리고 여기서 인간이 느끼는 한계나 자연에 대한 외경심도 암시하려 했다. 공포와 압박감을 주는 위협적인 자연과 작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대비시켜 자연에 대한 공포감뿐만 아니라 경이로움도 일으킨다는 점이 그의 그림의 특징이다.
‘노예선’은 노예를 싣고 가다 죽은 사람을 바다에 던져 버리는 노예 상인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이다. 전경 오른쪽 아래 버려진 시체를 상어들이 달려들어 물어뜯으려 한다. 거친 물결 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떠도는 갈매기들의 모습은 이 장면을 더 끔찍하게 만들고 있다. 터너는 이 광경으로 노예 상인들의 탐욕과 잔인함을 상징하려 했다.
험한 파도에 휩쓸리며 출렁이는 위태로운 배의 모습은 거대한 파도 앞에서 왜소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현실적인 인간의 탐욕이 대자연의 위력 앞에서 무슨 의미를 갖게 될까 생각하게 한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휘감듯 몰아치는 소용돌이가 금방이라도 배를 삼켜버릴 것만 같다. 터너는 물체들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그러뜨리고, 빛과 색의 세계로 웅장하면서 신비롭게 펼쳐냈다. 그래서 바다 풍경이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박일호 이화여대 교수·미학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언니 변호사, 동생 의사” 로제·송중기 무서운 ‘집안 내력’ 보니
- “비겁했던 밥값이 30억 됐다”…유재석·임영웅의 ‘진짜 돈값’
- “감자로 끼니 때우고 판자촌 살던 소녀가…” 아이유·이성경, 10억 빚 청산한 ‘반전’
- “62억 빌라 전액 현금으로”… 김종국·유재석이 ‘2.1% 이자’ 저축만 고집한 이유
- “하루 한 캔이 췌장 망가뜨린다”…성인 10명 중 4명 ‘전당뇨’ 부른 ‘마시는 당’
- “왼손 식사·6시 러닝”…1500억원 자산가 전지현의 ‘28년 지독한 강박’
- “8억 빚 파산한 중학생”…박보검, ‘몸값 수백억’에도 ‘이발 가위’ 쥔 진짜 이유
- “물리학도 윤하·6억 지민·50억 아이유”… 미래 틔우는 ‘장학 릴레이’
- ‘국민 안내양’ 김정연, 3일 KBS1 ‘6시 내고향’서 마지막 운행
- “식당서 커피머신 치웠더니 매출 10억”… 4번 망한 고명환의 ‘독한 계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