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축제 부활..판로 확보 과제 여전

탁지은 2022. 5. 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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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봄철 보약'이라고 불리는 산나물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한 산나물 축제도 열리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임산농가들이 환하게 웃었지만, 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설 운동장이 산나물을 사고 파는 이들로 북적이는 축제장으로 변했습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정선 곤드레산나물 축제입니다.

지역 특산 곤드레 나물에 산마늘과 목이버섯까지 다양한 제철 먹을거리가 가득합니다.

산나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임산 농가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장터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박용재/산나물 판매 상인 : "전보다는 많지 않은데요. 사람이 좀 많은 것 같아요. (그동안 어떻게 판매하셨어요?) 인터넷 판매나 장날 노점이나…. (지금 축제가 열리니까) 소매도 가능해졌고."]

하지만 봄철 내내 쏟아지는 산나물을 제때 판매하기에 사나흘 남짓 이어지는 축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폐기해야 하는 산나물도 많지만, 농가가 직접 다른 판로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전영훈/A 영농조합대표 :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아요 하루아침에 수십 톤씩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을 하루아침에 판매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죠. 그래서 판로 확보가 농가 입장에서는 최우선 과제…."]

산나물을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전학규/정선군산림조합 조합장 : "곤드레 막걸리 등 수제 맥주까지 제조법을 냈어요. 하지만 시판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홍보가 필요하겠죠…."]

강원도의 연간 산나물 생산량은 약 만 2천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7%가량입니다.

산나물 팔아주기 특판 운동이 간헐적으로 진행되지만, 소화할 수 있는 물량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어렵게 생산한 산나물을 제값을 받지 않고 판매할 수도 없는 노릇.

강원도 특산물을 판매하는 임산농가의 고민을 덜어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탁지은 기자 (tje12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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