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에 '농락' 당한 LG, 도루 최하위 KIA에 털렸다 [MK잠실]

김원익 2022. 5. 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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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배터리가 리그 도루 최하위 팀 KIA 타이거즈에 '탈탈' 털렸다.

LG 안방 마님 유강남은 올 시즌 13일 경기 전까지 2할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에 LG는 도루저지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LG는 KIA 선발 양현종이 헤드샷 퇴장으로 2.2이닝만에 물러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점을 뽑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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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배터리가 리그 도루 최하위 팀 KIA 타이거즈에 ‘탈탈’ 털렸다. 안방 마님도 선발 투수도 대도(大盜)를 못 막았다. 3개의 도루 허용과 어설픈 수비는 뼈아픈 실점과 선발투수 조기 강판으로 이어졌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3번째 경기서 1-10 완패를 당했다. 올 시즌 팀 최다 6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시즌 15패(21승).

마운드의 높이에서도, 발야구를 막는 수비력에서도 완벽하게 밀린 LG였다. 무엇보다 KIA가 이날 경기 전까지 도루 11개로 리그 최하위에 그쳐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 아쉬운 하루였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LG의 취약한 도루 저지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LG 안방 마님 유강남은 올 시즌 13일 경기 전까지 2할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전 포수 가운데선 리그에서 3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특히 가장 많은 31개의 단독스틸을 내주며 상대 주자의 도루 시도에 무력한 면모를 보였다. 거기다 임찬규 역시 구속이 빠르거나, 견제 능력이 특출난 선수는 아니었다.

KIA 타자들은 이런 LG 배터리 조합의 약점을 공략했다. 2회 2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왼쪽 방면의 기습적인 번트로 안타를 만든 것이 대표적인 첫 번째 장면. 이후에도 KIA는 변화구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간 임찬규와 유강남을 계속해서 발로 흔들었다.

특히 임찬규-유강남 배터리 조합은 3회에만 3개의 도루를 허용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거기다 LG 외야수 이재원의 실책, 포수 유강남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영혼을 잃고 흔들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상황은 이랬다. 3회 KIA는 박찬호의 2루타와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 기회 박동원의 타석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해 성공, 주자가 2,3루까지 진루했다. 병살타를 예방하는 귀중한 작전 성공. 반면에 LG는 도루저지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후속 상황 최형우의 2루타 때 LG 우익수 이재원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2타점 2루타가 싹쓸이 3타점 적시타로 둔갑한 상황. 결국 임찬규는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는 이어 올라온 최동환이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을 더했다.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계속된 위기 상황. LG는 이우성의 타석에서 도루와 폭투로 1루 주자가 3루까지 향하는 걸 눈 뜨고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이 주자가 이우성의 내야 안타 때 홈을 파고들면서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KIA는 베테랑 최형우까지 홈을 파고드는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등 기동력으로 LG를 흔들었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사실상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이후에도 LG 배터리는 계속 흔들렸다. 후속 김도영의 타석에서 이우성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유강남의 송구 실책이 나온 사이 이우성이 3루까지 진루했다. 김도영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지 않았다면 LG의 위기는 계속 이어질 뻔 했다.

한 번 꺾인 흐름은 되찾기 어려웠다. LG는 KIA 선발 양현종이 헤드샷 퇴장으로 2.2이닝만에 물러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동원한 벌떼 불펜이 오히려 볼넷을 쏟아내고 대량실점을 한 끝에 씁쓸한 완패를 당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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