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무너지고, 유강남 흔들리고, 수비까지 실책.. 류지현 승부수도 무용지물

김태우 기자 2022. 5. 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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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추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6연승을 내달렸던 LG가 한 번에 빅이닝 허용에 허무하게 연승을 마감했다.

최근 토종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그나마 맏형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임찬규가 뭔가 흐름을 돌려놔야 했다.

LG 벤치는 55구를 던진 임찬규를 조기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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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로 3회 조기강판된 LG 임찬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추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6연승을 내달렸던 LG가 한 번에 빅이닝 허용에 허무하게 연승을 마감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10으로 크게 졌다. 8안타를 치고도 단 1점에 그친 타선도 타선이지만, 0-0으로 맞선 3회 손 쓸 겨를도 없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한 번 내준 흐름을 다시 가져오기에는 타선의 힘이 너무 부족했다.

이날 선발 임찬규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몰린 하루였다. 컨디션 조절차 2군에서 열흘의 조정 기간을 거친 임찬규는 이날이 1군 복귀전이었다. 최근 토종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그나마 맏형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임찬규가 뭔가 흐름을 돌려놔야 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3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선두 박찬호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김선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어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이때부터는 타자와 승부도 주도적으로 하지 못했고, 오히려 주자들에게 휘둘리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박동원 타석 때는 이중도루를 허용했다. 포수 유강남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을 정도로 스타트를 완벽하게 뺏겼다. 대량실점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어쨌든 박동원 타석에서 승부를 걸었어야 했지만 오히려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이날 패스트볼보다는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자의 방망이를 유도했지만 KIA 타자들은 잘 속지 않았다.

이어 최형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여기에 실책도 나와 임찬규를 도와주지 못했다. 우익수 이재원의 홈 송구가 라인에 맞춰 서 있던 수비수들을 차례로 외면했고, 3루에 간 1루 주자 박동원까지 그대로 홈을 밟았다. 2점은 몰라도, 3점째는 줘서는 안 되는 점수였다. 이는 황대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졌다.

LG 벤치는 55구를 던진 임찬규를 조기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임을 고려하면 불펜 소모를 감수하면서도 이날 경기를 어떻게든 붙잡아두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최동환도 상대 주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당했다.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주자와 득점을 맞바꾼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다시 주자가 나갔다.

소크라테스는 뛸 수 있는 주자였고, LG 배터리는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이우성의 내야안타 때 추가 실점이 올라갔다. 이우성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포수 유강남마저 흔들렸다. 3회 5득점을 한 KIA의 사기는 크게 치솟았고, LG는 뭔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묘수를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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