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보류.. 가짜 계정 세부 내역 보겠다"
최근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세계적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인수 작업을 보류한다고 밝히자 트위터 주가가 요동쳤다. 머스크는 13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적었다. 가짜 계정과 관련한 트위터의 분석이 자의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인수 작업 보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트위터는 내부적으로 전체 계정에 대해 표본 검사를 한 결과 2022년 1분기 스팸 및 가짜 계정이 5%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머스크는 “이러한 추산에는 상당한 자체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에 실제 스팸 및 가짜 계정 숫자를 정확히 나타내지 않을 수 있고 실제 숫자가 추산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가 이 같은 방침을 트위터에 올린 직후 트위터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20% 가까이 하락하는 등 크게 요동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머스크가 440억달러(약 55조11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그가 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에 큰 열성을 보여왔다. 인수 방침이 발표된 뒤에는 트위터의 연 매출을 작년 50억달러(약 6조3500억원)에서 2028년 264억달러(약 33조5000억원)로 5배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억1700만명인 전 세계 사용자들도 2025년 6억명, 2028년엔 9억3100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반면 현재 트위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의 비율을 45%로 줄이고 대신 쇼핑 등의 결제를 유도해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는 취지에서 2021년 1월 의회난입 사태를 계기로 영구 정지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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