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첫 토론회..재소환된 어반루프에 올림픽 두고 '혈투전'

노경민 기자 2022. 5. 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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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를 향한 부산시장 후보 첫 토론회에서부터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김영진 정의당 후보가 서로 간의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중점 공약으로 내세운 변 후보에게 "허황된 비전"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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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엑스포 추진하는데 올림픽 웬말" vs 변성완 "초보 시장 못 믿어"
정의당 김영진 후보 제3정당 '차별화 전략'.."민주·국민의힘 똑같아"
13일 부산시 수영구 KBS 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왼쪽에서부터),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진 정의당 후보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6·1지방선거를 향한 부산시장 후보 첫 토론회에서부터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김영진 정의당 후보가 서로 간의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박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초보시장'이라는 수위 높은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13일 부산KBS 중계로 방영된 첫 TV토론회에서는 어반루프, 2036년 하계올림픽 등 정책 대결이 이뤄졌다.

선공에 나선 쪽은 박 후보였다. 박 후보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중점 공약으로 내세운 변 후보에게 "허황된 비전"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박 후보는 "지금 부산은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170여개국의 표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한명에게 2개의 떡(엑스포, 올림픽)을 주지 않는다"며 "평창올림픽 준비에도 10년 이상이 걸렸는데, 확실한 것(엑스포)을 먼저 해결하고 나서 (올림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 후보는 "엑스포는 내년 하반기에 (개최 여부가) 결정된다. 마치 내년 엑스포가 결정되는 시점과 동시에 하계 올림픽도 결정된다는 의미로 이야기하는데, 몇년 있다가 (올림픽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 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몇년 뒤에 할 것이면 무엇 하러 지금 공약하나"고 비판했고, 이에 변 후보는 "그렇게 이야기해선 안 된다. 박 후보도 20~3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 비전을 내세우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변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는 지난해 보궐선거 토론회의 핵심 쟁점이었던 '어반루프'가 재등장했다. 변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대로 2030년 어반루프가 완공되는 것에 대한 의문 부호를 던졌지만, 박 후보는 "2030년까지 어반루프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도 주도권 토론에서 "(변 후보가) 제 공약을 비판하면서 허황된 청사진만 제시하고 실제 이룬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정치 신인'이라고 하더라"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낙인찍기를 동원한 구정치 방식"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기업 투자 유치 금액을 살펴보면 오거돈 전 시정의 2019년에는 4839억원, 변 후보가 권한대행으로 있었던 2020년에는 2815억 정도였다"며 "작년에 저희가 3조 7000억원 가까이 투자를 유치했다. 전 시정이 추진했던 정책도 무시하거나 폐기하지 않고 거의 다 계승시켰다. 프레임을 걸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변 후보는 "디지털 경제를 강조했던 박 후보의 시정에서 최근 부산시가 블록체인 규제 자유특구 신규 사업을 신청했는데, 모두 다 탈락했다"며 "어떻게 시정을 운영했길래 이런 사태가 나오나. 기존의 자원도 제대로 활용 못 한 '초보 시장'을 어떻게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부산이 국가 공모사업에 채택된 비율이 다른 광역시보다 높다"며 "행정 전문가라는 분이 권한대행 맡으면서 제대로 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거대 양당의 치열한 공방 속 김 후보는 '제3정당'으로서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김 후보는 "4년 전 시민들이 '일당 독점정치' 24년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했지만, 결국 두 당이 똑같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박 후보에게 '기후위기 대응 기금' 부족에 대해 집중 추궁했고, 변 후보에게는 '기초의원 선거구 쪼개기'에 대해 비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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