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만 문체부 2차관 성추행 의혹..체육회 "사실관계 파악 중"
[경향신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임명된 조용만(61)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 대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한 스포츠전문매체가 13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체육회 회식자리에서 조용만 사무총장이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당시 회식에 참석했던 여직원 2명이 다음날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조 사무총장의 신체접촉에 대한 불쾌함을 부서 상사를 통해 공식 문제제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오자 주무 부서인 문체부는 즉시 대한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체육회 측은 “오늘 문체부에서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다음 주 중 문체부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신임 차관은 의혹 보도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달 말 회식 중 여직원과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음 날 아침에 본부장을 통해 여직원이 불편했다는 느낌을 전해왔고, 내가 미안하다 사과하고 직원도 사과를 수용해 끝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더 자세한 입장을 듣기 위해 조 차관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조 신임 차관은 산업통상부·기획재정부를 거쳐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지낸 행정·체육 전문가다. 산업통상부 통상국내대책관,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2018년 한국조폐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부터는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체육·관광 정책을 이끌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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