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공장,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할 듯

이정호 기자 2022. 5. 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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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9조원 규모 현지 투자 확대 일환
20일 바이든 방한 맞춰 발표 전망

현대차그룹이 첫 전용 전기차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미국 지역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약 9조153억원) 규모의 전기차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주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주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공장 설립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설비 확장을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9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중기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생산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5월 이 계획을 발표했다.

미주를 포함해 글로벌 생산을 총괄하는 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1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74억달러 투자에는 전기차 생산계획이 포함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를 비롯해 체코, 인도 공장 등에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동화 라인은 갖췄으나 전기차 전용공장은 아직 없다. 미국 조지아주는 전기차공장을 설립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며 토지 무상 제공과 세금 감면, 직업교육 제공 등 총 15억달러(약 1조93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차그룹도 비슷한 수준의 주 정부 혜택을 받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조지아주에는 2009년부터 기아 공장이 가동 중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온도 조지아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협의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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