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로 만나는 평범함의 위대함

조상우 2022. 5. 13.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있는 요즘, 공예 작품을 통해 평범함의 위대함을 느껴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일상 속 평범한 소재들이 선사하는 공예의 아름다움을 조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명 아래 은은하게 반짝이는 이 작품의 소재는 유리입니다.

기억을 기록하는 소재인 잉크가 물에 떨어져 흐려지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작가는 흐릿하지만 물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잉크처럼 우리 기억도 희미해지지만 영원히 남는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터뷰> 박영호 / 공예작가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소중한 기억들이 점점 진해지다가 흐려지는 과정을 저는 유리라는 재료를 통해서 오브제를 만들어 사라지지 않는 작업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반짝이는 소재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제주 성산 일출봉을 본뜬 이 작품은 자동차나 요트 등을 만드는 FRP 소재로 틀을 짜고 자개로 색을 입혔습니다.

현대적인 소재와 우리 전통 기법의 절묘한 조화로 탄생한 작품은 우리 일상 속에서 의자로, 책상으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인터뷰> 류지안 / 공예작가
"전통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이 아니라 하나의 재료로서 우리가 물감을 쓰듯이 저는 자개라는 재료의 색과 빛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는 거예요. 친숙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 저는 계속 그런 것들을 시도하는 작가인 것 같아요."

소주병 윗부분들이 모여 작품을 이루고, 양주병은 꽃병으로 재탄생해 봄을 알립니다.

밥상을 덮어주는 조각보도 형형색색 아름답게 변신하고, 닥나무의 결이 그대로 남아있는 한지 조각을 커피로 물들이자 달빛을 가득 품은 거리가 나타납니다.

일상 속 친숙한 소재들이 공예의 세계에선 작품이 됩니다.

<인터뷰> 이민형 / 서울시 성수동
"와서 이렇게 직접 보니까 너무 아름답고, 이런 것들이 진짜 저희 일상 속에 들어온다면 너무 좋겠죠."

공예를 통해 평범함의 위대함을 돌아보는 기획전 '평범의 세계-이로운 공예'가 관람객들을 만납니다.

국내외 공예작가 20명이 참여해 137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박원규 / 청주시한국공예관 학예실장
"작품이 여러분들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우리 공간에 이 작품이 왔으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이런 것 위주로 감상을 해보시면..."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17일까지 청주시 내덕동 한국공예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JB 조상우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