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성비위'에 민주 초비상..국민의힘은 종일 맹공
[앵커]
박완주 의원은 과거에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성 비위 사건을 비판해왔는데 정작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되자 사과 없이 잠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성 추문 사태를 수습하느라 애쓰고 있고,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범죄 사건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불러 강한 반발을 불렀습니다.
당시 박완주 의원은 참혹하고 부끄럽다며 내부 비판에 나섰습니다.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의원/2020년 7월 :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았던 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해 못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해자로 지목된 뒤엔 사과나 입장 표명 없이 잠적한 상태입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어제(12일) : "당사자(박완주 의원)는 아마 좀 다르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사과를 했는지 여부는 지금 저희들이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 대해선 여성 보좌진의 외모를 품평하고 비하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최 의원은 "악의가 느껴지는 날조"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관련 제보가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다며 사실 확인을 위한 질의서를 최 의원에게 보냈습니다.
잇따라 터져 나온 성 비위 의혹에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당 대표를 징계하십시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과거 사건들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성범죄 DNA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범죄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도 당내 성 비위 사건이 있는지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경민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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